국제금융센터, “글로벌 은행권 블록체인 대응 현황”

[금융경제신문=문혜원 기자]블록체인 시스템 개발이 본격적인 성장기에 돌입하고 있는 가운데 은행산업, 금융산업 주체들이 블록체인 투자와 관련 기술·플랫폼 등 개발이 활발하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가운데 분야별 표준화 동향과 글로벌 및 국내 규제 변화 등에 대한 지속적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13일 국제금융센터가 발표한 ‘글로벌 은행권 블록체인 대응 현황’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4년까지는 금융권 블록체인 시스템 도입의 성장기로 초기 수용자들에 의해 블록체인 시스템의 효과가 발휘되고 감독당국과의 협업에 의해 시스템의 네트워크 효과가 강화돼 2015년 이후에는 블록체인 시스템이 주류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발표내용을 살펴보면, 최근 글로벌 은행 등 금융회사들이 최근 수 년간 블록체인 기술의 금융거래 도입을 위해 청산 및 결제, 무역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중이며, 초기 단계의 표준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에 국내에서도 은행연합회가 주도로 은행권 공동 블록체인 인증 시스템 구축 사업이 추진 중이며 18개 은행이 참여하고 8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또 카드사 등 기타 금융기관들도 편의성 향상 및 위변조 방지를 위해 블록체인 기반 간편인증 시스템을 도입하는 단계로 왔다.

현재 R3에 참여 중인 4대 시중은행은 Barclays, HSBC, CIBC 등 글로벌 은행 18곳과 내년 상반기까지 블록체인을 활용한 국제 자금이체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국내 4대 시중은행 중 하나금융지주가 먼저 R3CEV와 협력해 원화 차액 결제 프로세스 자동화 및 고객 인증절차 간소화 부문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주혜원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블록체인은 제3기관 없이도 개별 주체 간 ‘신뢰’를 형성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면서 “금융권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수 있는 혁신성과 잠재력 보유가 바탕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주 연구원 설명에 따르면, 신뢰경제가 현재 블록체인 기술에 의한 P2P 거래를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각 거래 당사자의 평판과 디지털 신원 등이 블록체인에 저장돼 관리되며 경제활동도 점차 그에 의존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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