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후보 중 급부상 ...선임 후 내년 지방선거 부산지역 출마설 분분 '철새직' 우려

[금융경제신문=장인성 기자] 주택금융공사 유력 사장 후보로 이정환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급부상하면서 조직 내부 뿐만 아니라 금융계에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사추위가 복수로 사장 후보를 추천하면 금융위원장이 제청해 대통령이 임명한다. 금융위는 이달중으로 제청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주택금융공사는 지난달 3일 사추위를 구성했고 지난달까지 사장 후보를 공개모집했다. 김재천 사장은 지난 10월28일 임기가 끝났으나 후임자가 임명되기 전까지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정환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

현재 4명으로 압축된 사장 후보 중  가장 유력한 인물은 이정환 전 이사장인데, 이미 주택금융공사 안팎에서는 문재인 정부와 친분이 두터운 이 전 이사장의 선임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된다. '경기고'와 '참여정부', '부산 출신' 등으로 굳어지는 금융권 인사코드 중 두 가지를 갖추고 있다는 게 그 이유다.

이에 따라 주택금융공사 신임 사장에 이 전 이사장이 선임될 경우 낙하산 논란을 피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하지만 주택금융공사 내부에서는 낙하산 논란 보다 이 전 사장의 철새직 사장을 더 우려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부산지역에서 이 전 이사장은 내년 지방선거를 통해 정계 진출을 재시도할 가능성이 높은 인사로 거론되는데, 이 전 이사장은 부산 남구갑에 두 차례 출마했을 때 모두 간발의 표차로 낙선했었고, 그만큼 재도전을 할 수 있을 거라는 예상때문이다.

이 전 이사장이 만약 사장에 선출된 후 내년 지방선거를 통해 정계 진출을 재차 노리게 되면 주택금융공사는 수장 자리가 장기간 공석으로 남겨지는 부담을 또 다시 떠안아야 한다.

한편 주택금융공사는 정부가 제 때 인선을 해주지 않아 10월 말 임기가 만료된 김재천 사장 체제가 길어지면서 주요 의사결정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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