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2016년 중대재해 발생한 곳과 산재보고 안한 사업장 748곳 명단 공개

[금융경제신문= 조정현 기자] 대림산업, GS건설 등은 중대재해사업장이라는 불명예를 안았고, 현대건설·부영주택·계룡건설산업·서희건설 4곳은 5년 연속 다수 공표 사업장으로 꼽혔다.

고용노동부는 2016년 한 해 동안 중대재해가 발생했거나 산재사고를 보고하지 않은 사업장 748곳의 명단을 20일 홈페이지(www.moel.go.kr)에 공개했다. 지난해 발표된 264개에 비해 대폭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까지는 '산업재해율이 규모별 같은 업종의 평균재해율 이상인 사업장 중 상위 10% 이내 사업장'을 공표해 왔다. 올해부터는 '중대재해가 발생한 사업장으로서 산업재해율이 규모별 같은 업종의 평균 재해율 이상인 사업장'으로 변경함에 따라 공표대상 사업장이 748개로 대폭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401개소, 53.6%)이 가장 많고, 기계기구제조업(32개소, 4.3%), 화학제품제조업(31개소, 4.1%) 순으로 나타났다. 규모별로는 100인 미만(601개소, 80.3%)이 가장 많고, 100~299인(90개소, 12.0%), 300~499인(22개소, 2.9%) 순으로 집계됐다.

중대재해(중대재해가 발생한 사업장으로서 산업재해율이 규모별 같은 업종의 평균재해율 이상인 사업장)가 발생한 사업장은 대림산업, GS건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송파구청, 태백시청, 서울메트로 등 635곳이다.

사망재해(사망재해로 2명 이상이 사망한 사업장으로서 규모별 같은 업종 평균 사망만인율 이상인 사업장)가 발생한 사업장은 삼성엔지니어링, 태영건설, 현대중공업 등 24곳이다.

산재 미보고(최근 3년 이내 2회 이상 미보고) 사업장은 현대건설 신한울원자력 1, 2호기 공사현장(하청 10개소 91건),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11건), 코오롱인더스트리 김천공장(10건) 등 총 80곳이다.

중대산업사고(유해·위험설비의 누출·화재 등으로 노동자·인근 지역에 피해를 주는 사고) 사업장은 노바컴텍, 한국바스프, 효성용연3공장 등 총 9곳이다.

최근 5년간 다수 공표 사업장으로는 현대건설, 부영주택, 계룡건설산업, 서희건설 등 4곳이 5년 연속 포함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안전보건관리가 불량한 사업장은 감독, 엄정한 사법처리 등을 통해 강력히 제재하고, 유사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지도․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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