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부유층 설문서 목표재산 ‘5백만달러’ 응답

우리나라 고소득층이 이루고자 하는 부의 목표치는 500만달러(약 5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7일 SC제일은행과 스콜피오파트너십이 공동 발표한 ‘2011 FuturePriority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고소득자들이 모으고자 하는 재산 증식 목표치가 10개 조사 대상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2011 FuturePriority 보고서는 아시아 고소득자들의 투자목표 및 투자결정과정, 행동 동기 등을 파악하고자 기획됐으며, ‘아시아의 부유층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이라는 주제로 한국, 중국, 인도, 홍콩,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대만, 태국, 아랍에미리트연합 등 10개국의 고소득자 179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분석해 작성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재산 증식 목표치를 달성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한국 고소득자들은 평균 9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 것에 비해 인도, 인도네시아, 중국 등의 고소득자들은 비교적 짧은 8년 이내로 예측, 홍콩과 대만의 경우 10년이 넘는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중 한국 고소득자 201명 가운데 자신의 재산 증식 목표치를 명확하게 설정하고 있는 사람은 15%에 불과했다.

이는 홍콩 고소득자의 82%가 명확한 재산 목표치를 갖고 있다고 응답한 결과와 크게 대비돼 10개 조사 대상국 평균치인 65%에 크게 밑돌았다.

한국 고소득층의 소득수준은 높은데 반해 대부분 구체적인 미래의 재산 목표치에 대한 청사진을 갖고 있지 못한 것으로 풀이됐다.

반면 한국 응답자 가운데 81%가 자신의 지위를 과시할 수 있는 차를 사고 싶다고 응답해 상대적으로 다른 사람의 이목을 끄는 데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체 응답자 가운데 60%가 지난 12개월 간 소득이 있었다고 답했으며, 81%는 향후 12개월에도 소득이 있을 것으로 예상해 아시아 고소득자들은 일반적으로 재산 증식에 대해 높은 자신감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세계 평균보다 10% 포인트 높은 수치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이 보고서를 통해 아시아 부유층의 주요 관심사와 니즈를 이해하는 데 있어 획일적인 원칙은 없다”며 “고객의 기대와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고객 서비스를 선도해 나가는 은행이 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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