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 가습기메이트 사용 피해자 항의에 SK케미칼과 계약 핑계 뒤로 숨어
SK케미칼측 "통상적인 계약 관계일뿐인데 왜 우릴 걸고 넘어지나" 당혹

애경이 가습기메이트 피해자의 항의에 대해 SK케미칼과의 계약 관계를 핑계로 피해자들에게 제대로된 설명도 하지 않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소식을 들은 SK케미칼측은
애경이 가습기메이트 피해자의 항의에 대해 SK케미칼과의 계약 관계를 핑계로 피해자들에게 제대로된 설명도 하지 않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소식을 들은 SK케미칼측은 "일반적인 계약일뿐인데왜 우리 핑계를 대는지 모르겠다"며 황당한 반응이다. 사진은 과거 애경 가습기 메이트 살균제 한 피해자들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정문 앞에서 가습기 살균제 피해 가해 기업들인 SK케미컬, 애경, 이마트 등에 대한 수사 촉구 시위 모습.(사진=뉴시스)

[금융경제신문=장인성 기자]공정거래위원회가 SK케미칼과 애경의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관련 기만적 광고혐의로 재조사해 검찰에 고발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애경 가습기메이트를 사용해 피해를 입은 소비자가 담당자와 통화 한 내용이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애경 가습기메이트 피해자자는 애경측에서 “SK케미칼과 애경이 맺은 계약관계가 있어 피해자들을 애경이 혼자 대응할 수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너무 어이없던 건 기업간 계약관계를 왜 피해자에게 강요하는가였다. 피해자들은 애경이라는 업체를 보고 구매했는데 애경을 SK케미칼을 핑계대고 숨어버렸다”며 황당해 했다.

애경 가습기 메이트 피해자가 자신의 항의에 뒤로 숨어버린 애경관계자들의 황당한 대응에 불만을 토로한 SNS 내용.
애경 가습기 메이트 피해자가 자신의 항의에 뒤로 숨어버린 애경관계자들의 황당한 대응에 불만을 토로한 SNS 내용.

SK케미칼 관계자는 “제조물기업과 판매기업 간 통상적인 계약”이라며 “애경측이 SK케미칼을 굳이 언급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 구체적인 내용은 애경측과 얘기해보라”며 당혹스러워했다.

이와 관련 본지는 애경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번 연락을 시도했지만 담당자가 자리를 비웠다며 답변을 회피하고 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재조사하고 제조·판매사인 SK케미칼과 애경을 고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공정위는 지난 18일 가습기 살균제 사건에 대해 애경과 SK케미칼을 검찰에 고발하는 안건을 전원회의에 올렸다. 이는 가습기 살균제 사건처리 평가 TF(이하 TF)가 지난해 공정위가 내용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SK케미칼과 애경의 가습기 살균제 표시광고법 관련 사안을 심의절차 종료한 것이 잘못됐다고 결론 내린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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