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재판 일정, 신 회장 장인 장례식 등 겹쳐....
일각에서는 재판과 경영 실적 따른 문책,보상 때문으로 풀이

[금융경제신문= 김현태 기자] 롯데그룹이 2018년도 정기 임원인사가 당초 12월말이 아닌  내년 1월 초 단행할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롯데그룹의 정기임원 인사는 신동빈 회장의 1심 선고공판이 끝난 직후인 12월 단행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내부 사정으로 일주일가량 연기된 것으로 전해진다. 

과거 롯데는 연말에 정기 임원인사를 하는 것이 관례였지만 임원인사가 지난해 검찰 수사 여파로 해를 넘겨 2월 단행된 데 이어 올해도 신 회장 재판 일정 등 영향으로 내년으로 미뤄졌는데, 신동빈 회장의 장인 장례식 때문에 일정이 더 미뤄진 것으로 알려진다.

실제 황각규 롯데지주 공동대표를 비롯한 롯데 주요 경영진이 신동빈 회장의 빙부상 조문과 장례식 참석을 위해 25일 일본 도쿄로 총출동했는데, 앞서 신 회장은 지난 22일 열린 경영비리 혐의 관련 1심 선고공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직후 일본으로 떠났다.

신 회장은 1심 선고공판 하루 전날인 21일 장인인 오고 요시마사 전 다이세이건설 회장이 도쿄에서 93 세를 일기로 타계했다는 비보를 접했는데, 신 회장의 부인인 오고 마나미씨가 요시마사 전 회장의 장녀다. 신 회장은 맏사위 자격으로 장인의 빈소를 지키며 문상객을 영접한 뒤 26일 오전 장례식까지 자리를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황 공동대표를 비롯한 롯데 부회장·사장단도 신 회장 장인 장례식에 참석한 뒤 귀국했는데, 신 회장은 장인 장례식이 끝난 뒤에도 곧바로 귀국하지 않고 연말연시를 일본에서 가족과 함께 보내며 그동안 빠듯한 재판일정 등으로 지친 심신을 추스른 뒤 내년 초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신 회장의 재판 결과와 올해 경영실적에 따른 임원들의 보상과 책임을 묻고 향후 대책을 준비하기 위한 시나리오 구성에 필요한 시간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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