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협상결렬 책임" 주장...대내외 어려운 상황, 임원 연봉 삭감 등 회사 위기 외면

 

[금융경제신문=조정현 기자]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2017년 임금 및 단체협상 결렬 책임이 회사에 있다며 새해부터 파업을 결정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달 27일 진행된 41차 교섭 파행의 책임이 사측에 있다는 점을 파업의 이유로 내세웠다. 임금·성과급 등에 대한 노사 이견의 책임을 사측에 모두 돌리는 것으로 현재 현대차의 대내외 시장 상황,여건에 비춰봤을 때 이같은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해외시장에서의 판매부진으로 2년 연속 글로벌 판매량이 뒷걸음질 친 상황에서 노조가 파업을 강행하는 것에 대한 여론의 시선은 차갑다.  

현대차는 올해 판매목표치를 낮춰 잡고 지난해 임원들의 연봉 삭감을 결정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 매고 있는 상황이다.업계는 "내수에서 잘 팔렸던 그랜저와 코나 등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면 현대차에게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 노조는 3일 울산공장에서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4일부터 10일까지 총 22시간 부분 파업하기로 결정했다. 4·5·8·9일에는 전 공장이 4시간 파업하고 10일에는 6시간 일하지 않는다. 10일에는 울산공장 본관 집회도 연다. 또 특근을 거부하고 라인 개선 작업 등 공사도 전면 중단한다. 사측이 실시하는 모든 교육과 노사 협의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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