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직구 한마디/문혜원 기자

 

평균적인 한국 사람이라면 ‘돈’ 싫어하는 사람 없을 것이다.

돈이 집을 만들고, 직급이 달라지고 명암이 갈라진다. 인생이 달라지는 건 ‘돈’이 최고다.

그러나 돈에 영혼을 팔수록 사람들은 인간미가 떨어져 나갔다. 돈 없는 사람들은 박탈감과 상실감에 빠져 따뜻한 마음을 잃었다.

“돈만 있으면 다 돼”라며 “어떻게든 출세해보자”라는 심리로 허위허세에 빠지기 시작했고, 그 허위허세는 비트코인이 지휘했다.

너도나도 억만장자가 되는 꿈을 꾸는 이들로만 넘쳐나니 악령에 씌인듯 비트코인은 더욱 거대해져 갔다.

정부는 좀비처럼 몰려드는 이들을 막고자 통제한다고 늘 꽁무니가 빠지게 머리를 쓰고 있으나, 정작 다른 건 못보고 있다. 새로운 기술 그리고 성실한 사람, 버려져 있는 창의성 등은 대체 어떡할 것이란 말인가.

세상은 ‘돈’ 때문에 변질된 사람들의 못된 근성들로 아우성 거리고 있다. 열심히 버는 세상은 끝났다. 버는 데로 잘 사는 세상도 아니다. 그것이 한국인들이 말하는 합리화 발언이다.

하지만 외국인들은 한국 사람을 “돈 밖에 몰라요”라고 혀를 끌끌 차고 있다.

이렇듯 냉랭하고 혼돈의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문 대통령이 ‘사람이 먼저다’라고 강조했듯이 사람이 우선시 되는 사회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생각의 크기만큼 미래도 꿈도 성공도 다르다’고 누가 말했던 것처럼.

이는 단순히 철학적 시선으로 볼 것이 아닌 너무 ‘돈’에 치우친 윤리도 찾고 현명한 삶도 창조해내야 한다는 의미다. 우린 정말 그런 게 절실히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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