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금 24.9% ·접대비 17.9% 감소...삼성그룹 기부금 46% 줄어

[금융경제신문=장인성 기자]김영란법(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10대 그룹 상장사의 기부금과 접대비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재벌닷컴이 10대 그룹 상장사의 분기보고서상 기부금과 접대비 변동을 조사한 결과 기부금은 작년 3분기 누적(1∼9월) 기준 4천930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 3분기 누적 기준 6천567억원보다 24.9%(1천637억원) 감소했다.

접대비도 2016년 3분기 누적 399억원으로 작년 3분기 327억원에 비해 17.9%(71억원) 줄어들었다.

2016년 9월 28일 청탁금지법 시행 전후를 살펴보기 위해 2016년 1∼9월간 수치와 지난해 1∼9월간 현황을 비교한 결과다. 

지난해 9개월간 현황을 1년 전과 비교한 결과를 그룹별로 보면 삼성그룹의 기부금은 3천481억원에서 1천878억원으로 46.0% 급감했고 접대비는 같은 기간 33억원에서 22억원으로 33% 감소했다.

GS그룹도 같은 기간 기부금과 접대비가 각각 33.1%, 37.9% 감소했다.

반면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9개월간 기부금은 570억원으로 전년 수치와 비슷했지만, 접대비는 80억원에서 69억원으로 13.5% 줄어들었다.

LG그룹은 기부금을 399억원에서 508억원으로 27.1% 늘렸으나 접대비는 75.2% 대폭 줄였다. 롯데그룹도 기부금을 12.6% 늘렸으나 접대비는 절반 수준으로 축소했다. 한화그룹 역시 기부금은 11.1% 늘린 반면 접대비는 43.6%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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