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은행, 고객기반·브랜드파워 바탕 선두 나서
향후 로보어드바이저 전문업체 ‘도태’ 가능성 대두

최근 로보어드바이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향후 로보어드바이저 시장 역시 금융에 풍부한 경험과 브랜드파워를 지닌 글로벌 은행들이 로보어드바이저 전문업체를 압도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최근 로보어드바이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향후 로보어드바이저 시장 역시 금융에 풍부한 경험과 브랜드파워를 지닌 글로벌 은행들이 로보어드바이저 전문업체를 압도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금융경제신문=문혜원 기자]글로벌 은행들의 적극적인 로보어드바이저 도입으로 자산관리 시장을 중심으로 하이브리드 서비스 도입 등 금융산업 경쟁이 심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국제금융센터는 소프트웨어 기반의 자동화된 시스템을 이용해 자산배분과 자문 등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이 전세계적으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최근 해외 글로벌 은행들의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200개사 이상, 독일 31개사 등 미국과 유럽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나, 최근 중국, 인도, 일본 등 아시아 국가에서도 관련 기업이 증가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전세계 운용자산이 2018년 4729억달러에서 2022년 1조3533억달러까지 증가하고 이용자는 1억2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초기에는 로보어드바이저 전문업체 중심이었으나, 2015년 뱅가드 등 대형 자산운용사가 진출했고, 지난해에는 JP모건 등 글로벌 은행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글로벌 은행들은 신규고객 확보, 연계영업 실시, 고객충성도 확보, 핀테크 대비 등을 이유로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뱅가드 및 찰스스왑 등 기존 금융회사가 시장 진출 후 고객기반과 브랜드를 바탕으로 자산규모 기준 업계 1, 2위를 차지한 사례를 볼 때 보다 우월한 여건을 갖춘 글로벌 은행들의 시장점유율이 빠르게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로보어드바이저 전문업체의 경우 상위 몇개 업체를 제외하고 도태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글로벌 은행들은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한 단기적 수익성 개선보다는 고객층 확대와 소매금융과의 연계 등 장기적인 영업기반 확보를 위한 목적이 강하므로 당분간 로보어드바이저 확장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글로벌 은행은 시장 진출은 로보어드바이저 전문업체 등이 소액자산 보유고객층을 선점하고 있는 것을 막기 위한 것 이라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또 글로벌 은행들은 기존 부서활용과 연계 등을 위해 로보어드바이저와 자문인력을 연계한 하이브리드형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로보어드바이저 전문업체도 인적 자문서비스를 추가하는 등 향후 몇년간은 하이브리드형 서비스가 로보어드바이저의 주요방식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금융센터는 “향후 로보어드바이저가 금융회사에서 고객에게 제공하는 기본서비스화 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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