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급성장 지난해 순자산 35조 돌파
주식처럼 매매 환매 수수료도 없어 연금투자 수단 각광

지난해 국내 ETF 순자산액이 35조원을 돌파하는 등 급성장 하고 있다. ETF는 주식처럼 매매가 가능하고 환매 수수료도 없어 새로운 연금투자 수단으로까지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17년도 ETF·ETN 테마세미나.
지난해 국내 ETF 순자산액이 35조원을 돌파하는 등 급성장 하고 있다. ETF는 주식처럼 매매가 가능하고 환매 수수료도 없어 새로운 연금투자 수단으로까지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17년도 ETF·ETN 테마세미나.

[금융경제신문=장인성 기자]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빠른 속도로 성장해 2017년에는 순자산총액 35조원을 돌파했다.

ETF는 상장된 개별기업의 일반 주식처럼 매매가 가능한데다 환매수수료가 없다는 장점까지 부각돼 새로운 연금투자 수단으로까지 각광받으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와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ETF 시장의 순자산총액은 35조6109억원으로 전년(25조1018억원)대비 약 41.9%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 1605조원 대비 ETF 순자산총액은 2002년 0.1%에서 2017년 2.2%까지 확대됐다. 상장종목수 또한 2016년 256개 종목에서 2017년 325개 종목(국내 ETF 230개 및 해외 ETF 95개)으로 약 27% 늘었다.

특히 은행, 연기금, 정부 및 지자체 등 기관을 중심으로 ETF 투자규모가 크게 확대되면서 시장 활성화를 주도했다. 지난해 기관 전체의 ETF 일평균거래대금은 2467억원으로 2016년 1533억원 대비 930억원 이상(약 61%)이 증가했다. 보험권이 146억원에서 227억원, 은행권이 185억원에서 418억원, 연기금이 48억원에서 99억원, 정부 및 지자체 2억원에서 254억원으로 확대됐다.

특히 우정사업본부 등 정부 및 지자체 ETF 순매수금액은 2016년 210억원에서 2017년 11조3000억원으로 537배 증가했다.

그러나 국내 ETF 시장의 상품유형별 비중을 살펴보면 주식형 ETF와 레버리지·인버스 등 파생형 ETF 위주로 편중됐다.

2017년 국내 ETF 시장의 순자산총액 35조6000억원 중 국내자산 ETF가 32조9000억원으로 시장 상품 대부분을 차지(92.6%)하며 해외자산 ETF는 7.4%에 불과했다.

국내자산 ETF는 주식형 62.9%, 레버리지·인버스형 15.3%, 채권형 10.0%, 액티브 3.7% 순으로 주요 상품유형에 쏠림현상이 심했다. 국내 주식형 ETF 62.9% 내에서도 코스피 및 코스닥 등 시장대표지수를 단순 추종하는 시장 대표 유형이 49.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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