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경제신문=손규미 기자] 귀성이 시작되는 설 연휴 전날에 평상시보다 많은 사고가 발생하고, 설 당일에는 부상자가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귀성객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손해보험협회와 보험개발원은 12일,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사고를 분석한 '설 연휴기간 자동차보험 대인사고 발생현황'을 발표했다.

분석자료에 따르면 설 연휴기간 자동차 사고건수(일평균)는 연휴 전날(귀성 첫날) 3788건이 발생, 평상시 27446건에 비해 38.1%나 증가했다.

부상자의 경우 연휴기간 중 설 당일날 가장 많은 6587명이 발생했다. 이는 평소보다 약 59% 높은 수치다.

이는 설 당일 가족 성묘를 목적으로 친인척 동승이 빈번하게 이루어지는 특성상의 결과라고 손보협회는 설명했다.

설 연휴기간 중 사고피해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가 평상시 대비 49.6%나 급증했다.

장시간 운전으로 피로도가 누적되는 오후 6시부터 8시까지의 저녁시간대에서는 사망자가 1.4명으로 평상시 동시간대의 0.9명보다 58.1%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설 연휴기간에는 평소와 비교해서 19세이하 어린이·청소년의 사고피해가 67% 증가하고 음주·무면허운전, 중앙선침범 등으로 인한 사고피해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손보협회는 설연휴기간에 신호위반과 중앙선침범으로 인한 피해자는 각각 11.7%와 30.9% 증가했으며 음주운전으로 인한 피해자도 43.8% 늘었다고 전했다.

손보협회 관게자는 “ “겨울철 안전한 장거리운행을 위해 출발전 차량상태를 점검하고 전 가족의 안전벨트 착용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중간에 졸음쉼터를 이용하는 등 장시간 운전에 대비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사고 예방을 위해 교통 법규를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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