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경제신문=문혜원 기자]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 1.50%에서 유지하기로 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통화정책방향’에 따르면, 현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향후 물가 성장 흐름을 면밀히 파악해 완화정도의 추가 조정여부를 판단해 나갈 계획이다.

주요 설명에 따르면, 국제금융시장이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기대 강화 등으로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있고 주가가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 데에 따라 이처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향후 세계 경제의 성장세는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미국 정부 정책방향, 보호무역주의 확산 움직임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경제는 건설투자가 감소했으나 수출이 호조를 지속하는 가운데 소비와 설비투자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 간 것으로 판단했다.

고용 상황은 1월 중 취업자수 증가폭이 일시적 요인으로 확대됐으나 개선세는 여전히 완만한 것으로 진단했다.

앞으로 국내경제 성장 흐름은 지난 1월 전망 경로와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가 둔화되겠으나 소비는 가계의 소득여건 개선 등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수출도 세계경제의 호조에 힘입어 양호한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소비자물가는 축산물가격 하락, 개인서비스요금 상승폭 축소 등으로 최근 1% 수준으로 오름세로 둔화됐다.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1%대 초반으로 하락했으며,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대 중반을 유지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1%대 초중반 수준을 보이다가 하반기 이후 오름세가 확대되면서 목표수준에 점차 근접할 것으로 전만했다. 이때 근원인플레이션율도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시장에서는 국제금융시장의 움직임을 반영해 기격변수의 변동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시장금리가 상승하고 주가는 하락했으며 원·달러 환율은 상승 후 반락했다. 가계대출은 전반적인 증가규모 축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예년보다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주택가격은 전반적으로 낮은 오름세를 보였고,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상승세가 확대됐다.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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