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들어 첫 정기주총맞아 김성진 전 해양수산부 장관 등 선임
2020년까지 임기 불구, 끊임없는 ‘중도사퇴설’ 사그라들까?

[금융경제신문= 김현태 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끊임없이 중도사퇴설에 시달리는 포스코 권오준 회장이 새 정부 들어 첫 정기주주총회를 맞아 친정부 인사를 사외인사로 선임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포스코는 이달 9일 정기주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주총을 계기로 새롭게 합류하게 되는 이사진은 사내이사 전중선 포스코강판 사장을 비롯, 사외이사 김성진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박경서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 등 총 3명으로 전해진다.

그런데 신임 사외이사진의 면면이 주목을 받는다. 김 전 장관은 현 문재인 정부가 계승한 참여정부의 핵심 인사다. 관료 출신 (행시 15회)으로 노무현 정부 시절 대통령 비서실 정책관리비서관, 산업정책비서관을 거쳐 중소기업청 청장,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인물이다.

박 교수의 경우 지배구조·재무·금융 분야 전문가로서 해외기관 투자자인 네덜란드연기금자산운용(APG)과 로테르담투자컨소시엄의 주주제안을 통해 추천된 사외이사다. 여기에 장하성 현 청와대 정책실장과의 친분도 눈에 띄는 대목인데, 고려대 경영학과 동문으로 장 실장(74학번)과는 3년 선후배 사이다.

업계에서는 포스코의 이같은 친정부 인물 사외이사 선임은 결국 권오준 회장의 중도사퇴설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다목적 포석이라고 보고 있다.

권오준 회장은 2014년 3월 회장으로 공식 취임한 이래 지난해 3월 연임(임기 3년)에 성공함으로써 오는 2010년까지 임기가 남아있는 상태지만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연루설 등으로 중도사퇴설이 계속되고 있다.

저작권자 © 금융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