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불안하다. 권오준 회장, 전임 회장 전철 밟을까?
포스코는 불안하다. 권오준 회장, 전임 회장 전철 밟을까?
  • 조정현 기자
  • 승인 2018.03.0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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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MB 소환조사 후 포스코 등 권력형 유착 조사로 확대 관측

자원외교 통한 비자금 조성 의혹… 최우량 기업이 망가진 까닭 밝혀야

[금융경제신문= 조정현 기자] 포스코그룹 내부가 뒤숭숭하다. 새 정부 출범 이후 끊이지 않는 권오준 회장 퇴진설로 내부 분위기가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MB와의 관련설까지 구체적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재계는 검찰이 MB정부 당시 청와대와 기업간 권력형 유착이 있었는지 여부에 대한 수사 범위를 관련 기업으로 확대할 가능성도 크다고 본다.

또 지난달 서울지방국세청 조사 4국이 포스코건설을 대상으로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도 좌불안석으로 만들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국세청은 MB정부가 자원외교를 통해 조성한 비자금과의 연관성, 도곡동 땅 거래 당시 상황 등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세무조사를 통해 권 회장을 비롯한 최고 경영진의 횡령이나 비자금 조성, 세금 탈루 혐의, 정경유착 등이 포착될 경우 포스코는 또 한번 큰 위기에 봉착할 것으로 보인다.

MBC PD수첩은 지난달 27일 포스코 내부 고발자를 출연시켜 포스코 정준양 전 회장, 권오준 회장이 자원외교에 깊숙히 관여돼 회사에 막대한 손실을 줬다고 폭로한 바 있다.

PD수첩은 포스코가 MB정권 시절 알 수 없는 기업 인수합병 (M&A)를 다수 추진했고, 이로 인해 회사가 어려움 빠졌다고 주장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포스코 건설이 에콰도르 산토스 CMI를 인수한 것을 꼽았다.

당시 포스코건설의 M&A는 이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의원의 에콰도르 방문 이후 이뤄졌고, 포스코건설은 100억원에 불과한 기업을 800억원에 인수했다며 정경유착 및 비자금 조성을 위한 거래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포스코는 800억원에 인수한 기업을 60억원에 헐값 매각을 했지만 이 과정에서 책임을 진 경영진은 전혀 없었다고 폭로했다. 오히려 실패한 M&A를 주도한 인물들이 승진 잔치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방송 이후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포스코에 대한 수사를 진행해 달라'는 취지의 청원이 올라왔고 관련 기사도 쏟아지고 있는 형국이다.

사회연대포럼''국민재산 되찾기 운동본부' 등 일부 시민단체는 최근 포스코가 지난 2011년부터 무분별한 해외투자를 단행, 회사에 1800억원대 피해를 입혔다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하기도 했다.

이와함께 서울지방국세청 조사 4국이 MB정부가 자원외교를 통해 조성한 비자금과 포스코와의 연결고리를 찾아낼 경우 상황은 더욱 걷잡을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MB정권 당시 포스코를 이끌었던 정준양 전 회장에 대한 수사가 진행될 공산도 크다. 이후 권오준 현 회장도 수사 선상에 이름을 올라갈 수도 있다.

이와 관련, 재계 관계자는 "자원외교를 추진하기 전에는 우리나라 최대 우량기업으로 손꼽혔던 기업이 MB정권과 박근혜 정부를 지나오면서 유동성 위기를 겪는 회사로 전락한 것에는 많은 의혹이 있다""최근 분위기가 지속될 경우 기업에 대한 검찰의 수사 확대도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고 박태준 초대회장이 김영삼 전 대통령과의 정치적 다툼 끝에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임기를 제대로 채운 최고경영자가 없다.

이후 황경로 회장, 정명식 회장도 김영삼 정권에서 임기를 제대로 채우지 못하고 회장 직을 물려줘야만 했다. 정 회장의 뒤를 이은 김만제 회장은 김영삼 정권에서는 임기를 채웠지만 김대중 정부 때 중도사퇴하고 말았다. 유상부 회장은 1996년 노무현 정부 출범 이후 중도 사퇴를 했으며 이구택 회장은 2003년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 중도 사퇴했다.

박근혜 정부 들어서는 정준양 회장이 2009년 중도 사퇴했다. 현 권오준 회장 체제는 2014년부터 시작됐으며 지난해 3월 연임에 성공, 권오준 2기 체제를 가동중이다. 2020년까지 임기를 남긴 권 회장도 최순실 국정농단 연루 의혹 등으로 중도퇴진설에 시달리고 있다.

 

조정현 기자  apple@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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