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3년 연속 적극적 고용개선조치 외면한 42개 기업 명단 공개
조달청 신인도평가 감점 등 불이익... AA조치, 내년 전체 지방공기업으로 확대

교원그룹 장평순 회장
교원그룹 장평순 회장

[금융경제신문= 송현자 기자] 교원.해태제과.삼호.현대하우징·팜한농·오리온 등 42개 대기업이 3년 연속 여성고용기준에 미달하는 등 적극적인 고용개선조치를 하지 않은 회사로 선정됐다.

8일 고용노동부는 적극적 고용개선조치(Affirmative Action·AA)를 하지 않은 42개 사업장 명단을 공개했다. 적극적 고용개선조치는 고용차별을 없애거나 고용평등을 촉진하기 위해 특정 성을 우대하는 조치로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남녀고용평등법)에 규정돼 있다.

노동부는 여성노동자 또는 여성 관리자 비율이 업종별·규모별 평균의 70%에 3년 연속 미달하고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공공기관과 500인 이상 기업. 300인 이상 지방공기업 명단을 공개한다.

적극적 고용개선조치는 내년 전체 지방공기업으로 확대된다. 명단 공표는 AA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3월 처음 실시됐다

이번에 이름이 공개된 42곳은 모두 민간기업이다. 노동부는 3년 연속 여성고용기준에 미달한 사업장 776곳을 분류한 뒤, 고용개선조치가 미흡한 이행촉구 대상 376곳에 대해 전문가 심사와 현장실사를 거쳐 106개 사업장을 선정했다. 이들 사업장에는 명단공표 대상임을 사전 통보하고, 30일 이상 소명기회를 줬다. 이날 명단이 공개된 사업장은 노동부 통보를 받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명단에 이름을 올린 곳 중 1천명 이상 사업장은 현대하우징·팜한농·삼호·오리온·해태제과·교원·윈윈파트너스·협동기획·대아이앤씨·숭실대·포스코ICT·와이번스안전관리시스템·대원고속 등 13곳이다. 1천명 미만 사업장은 유진투자증권·한국보안컨설팅·비에스·케이티에스글로벌·송원산업·학교법인 동명문화학원·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공제조합·전남대 산학협력단 등 29곳이다.

42개 사업장은 명칭·주소, 사업주 이름을 비롯한 고용상황이 노동부 홈페이지에도 6개월간 게시된다. 명단이 공표된 사업장은 조달청 물품구매적격심사 같은 신인도 평가에서 감점을 받고, 가족친화 인증에서도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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