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임원보수에 활동수당 신설... 경비 처리 힘든 비용은 과연 무엇?
금융당국, 은행 임원 고액연봉. 지배구조 개선 천명에 따른 해석 주목

[금융경제신문= 문혜원 기자] 부산은행의 임원활동비가 구설수에 올랐다. 사실상 연봉 인상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 때문이다.

지난 해 말 부산은행은 기본급과 성과급으로 이뤄진 기존 임원 보수 내역에 활동수당을 신설했다. 활동수당은 경비로 처리하기 힘든 비용 등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업계에서는 부산은행이 은행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 임원들의 활발한 활동을 통해 당면한 문제들을 돌파하고자 하는 의도로 해석한다.

부산은행은 지난해 4월, 성세환 전 BNK 금융지주 회장 겸 부산은행장이 주가조작 비리로 구속된 바 있으며 지난해 9월 현 빈대인 은행장이 취임했지만 2015년 일어난 채용비리 의혹이 불거지며 검찰로부터 수사를 받고 있는 형편이다.

문제는 활동수당의 추가는 임원들의 운신의 폭을 넓히겠다는 것 외에 사실상의 연봉 인상이라는 시각이 크다는 점이다. 이번 활동수당 신설이 금융당국이 은행 임원의 고액 연봉 등 지배구조 점검을 천명한 시기와 겹쳐 금융당국의 해석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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