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해외직접투자 송금액 437억弗 전년비 11.8%↑
금융보험업 127억弗·도소매업 95억弗 해외투자 선도
제조업 3.4%·부동산업 43.3% 줄어들어 투자 퇴조세

[금융경제신문=장인성 기자]지난해 해외직접투자 송금액이 전년에 비해 11.8%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획재정부가 13일 발표한 ‘2017년 연간 및 4분기 해외직접투자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직접투자액(송금액 기준)은 2016년 391억달러 대비 11.8% 증가한 437억달러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29.1%), 도매 및 소매업(21.9%), 제조업(17.9%), 부동산업 및 임대업(8.6%),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5.3%) 순으로 투자가 이뤄졌다. 지역별로는 북미(36.1%), 아시아(28.1%), 중남미(16.0%), 유럽(15.7%) 지역 순으로 많은 투자가 이뤄졌다. 국가별로는 미국(35.0%), 케이만군도(11.4%), 중국(6.8%), 홍콩(6.8%), 베트남(4.5%) 순이다.

지난해 송금액 기준 해외 직접투자는 금융보험업(127억달러)이 전년보다 47.5% 늘었고, 도매 및 소매업(95억6000만달러)도 같은 기간 64.9%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작년 금융보험업과 도소매업 해외 직접투자도 모두 사상 최대치다.

반면 제조업 투자는 78억3000만달러로 전년 81억2000만달러에 비해 3.4% 감소했고, 2013년 이후 지속해서 증가세를 유지했던 부동산업 및 임대업 투자는 작년 37억6000만달러로 전년대비 43.3% 감소했다.

북미(6.6%), 아시아(11.4%), 중남미(15.8%), 유럽(55.6%) 등 주요 투자 대상 지역에 대한 투자가 모두 증가했다. 반면 중동지역 투자는 건설업 경기악화로 전년대비 40.1% 대폭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에 대한 투자가 도매 및 소매업(68.9%)가 대폭 늘면서 전년보다 12.8% 늘었다. 조세회피처로 잘 알려진 케이만군도(11.6%)와 홍콩(90.2%) 투자도 금융 및 보험업 투자가 각각 17.3%, 2403% 증가하면서 전체 투자액도 늘었다.

반면 중국과 베트남 투자는 11.9%, 17.5% 감소했다. 이는 제조업에 대한 투자가 각각 12.9%, 21.2%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설립형태별로는 그린필드형(신규법인 설립) 투자는 2.1% 감소한 반면 M&A형 투자는 33.6% 늘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기업들의 선진기술 확보 및 新시장 진출기반 마련을 위한 해외 M&A가 활발하고, 자산운용사들의 투자다변화를 위한 해외자산 투자가 확대되는 추세”라며 “우리나라의 해외직접투자는 계속해서 증가세를 유지하고, 투자업종 및 대상 지역도 더욱 다각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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