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배경과 시사점’제언
글로벌 금리인상 기조 영향 불확실성 급증 예측

[금융경제신문=문혜원 기자]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가 커지자 주요국 통화정책 전망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선진국 수준에서 점진적으로 시행된다면 금융환경 파급에 영향을 미쳐 완급 조절 등의 불확실성 대비가 철저하다는 분석이다.

15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배경과 시사점’에 따르면, 세계경기 흐름이 양호함에 따라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국내 실물경제에 미치는 파급영향에 대한 대비와 가계부채 우려 대비, 기준금리 인상 고려 등 국내금융시장 불안정 요인들을 제거하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원은 IMF의 2018년 1월 경제 전망치는 3.9%로 기존 전망치인 지난2017년 10월 3.7%보다 0.2%p 상향 조정하는 등 세계 경제는 양호한 성장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음에 따라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확대의 배경으로 세계경기 확장 속도가 예상을 상회하고 있다는 근거를 제시했다.

또 세계 경제 회복 지속으로 물가 상승압력이 점차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제 유가는 2016년 1월 배럴당 26억9000달러에서 2018년 2월 현재 66억달러까지 상승하는 등 국제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상승했다. 여기에 선진국의 GDP 갭률이 플러스로 전환되거나 마이너스 폭이 축소되면서 글로벌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OECD 대상국 가운데 GDP 갭률이 플러스인 국가가 2013년 2개국이었으나 2018년에 17개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주식, 채권, 환율의 변동성은 최근 올해 1월 2일 9.78p, 49.2p, 7.4p에서 2월 23일 현재 16.5p, 64.6p, 8.2p로 상승한 추이를 보였다.

이밖에 세계 경기 회복세, 기대 인플레이션 확대 등으로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는 미국 경기 확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통화정책 기준의 핵심 지표인 실업률과 물가 지표가 목표치에 근접하면서 정책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미국 경제 성장률은 2%대 중후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GDP갭률이 2017SS 3.4분기를 기점으로 플러스로 전환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높은 상황이다. 여기에 노동시장은 완전 고용 수준으로 개선됐고 시간당 입금 상승률도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기대 인플레이션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국제유가는 2013년 초반 배럴당 100달러 수준에서 2016년 1월 26억9000달러로 하락한 이후 반등을 시작해 올해 2월 현재 66억 달러 수준을 보였다. 또한 국제 곡물가격지수도 2013년 초반 200p수준에서 2016년 1월 150p수준으로 떨어진 후 올해 1월 169.5p로 반등했다.

그러나 현재 미국 경기는 고점으로 금리 인상 횟수 조정 압력이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 시장에서도 3회 금리 인상 확률이 가장 높았다. 하지만 최근 파월의 발언 등에 따라 4회 금리 인상 확률도 다소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미국 경제 성장률은 2017년 2.4분기 3.1%, 3.4분기 3.2%, 4/4분기 2.6%를 기록하면서 2%대 후반 이상 수준을 유지했다.

물가상승률은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개인소비지출(PCE)가격지수는 목표치 2%를 하회했다.

미국의 실업률은 올해 1월 4.1%로 자연실업률 4.7%를 하회하면서 완전 고용수준을 보였다. 올 1월 시간당 임금 상승률이 2.9%로 2009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물가 상승기대로 이어졌다.

일본의 경우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되면서 경제 성장률이 확대되고 마이너스 GDP갭률이 축소는 되고 있지만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일본의 실업률은 빠르게 개선되면서 균형실업률 수준을 하회하고 있어 앞으로 성장세, 노동시장, 임금 상승 등을 고려한다면 출구전략을 조기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단, 여전히 물가가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출구전략이 지연될 가능성도 크다고 전망했다.

향후 트럼프 경제 정책 추진으로 미국 경제 성장률 속도가 빨라질 경우 3회 이상의 금리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도 예측했다. 현시점에서는 3회 금리 인상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연구원은 판단했다.

연구원은 “유로존과 영국의 경우 GDP갭률 마이너스 폭이 축소되면서 향후 물가 상승 압력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더욱이 영국의 실업률은 자연실업률을 하회하고, 유로존 실업률은 자연실업률 수준에 근접하면서 긴축 정책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구원은 “다만, 유로존의 경우 유로화 강세에 대한 우려로 유럽중앙은행은 현 기조로 이어갈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향후 대안책으로 ▶국내 가계부채 문제 정부 관리 능력 범위 내에서 글로벌 통화정책 정상화 추세 맞춰 기준금리 인상 적극 검토 ▶경제정책 조율하고 주도할 수 있는 컨트롤 타워 기능 확립해 정책 일관성 유지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가 국내금융시장 불안정성 확대 요인 제거위해 취약 신흥국 경제 및 금융변동성 모니터링 시스템 강화 ▶신흥국 금융 불안정이 타 국가로 전명되는 것을 막기 위한 공조체제 구축 및 협력 강화 ▶외환시장 불확실성 완화 및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 확대 방지 등을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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