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 '에이스 홈센터 금천점 개점 3년간 연기' 사업조정 권고
산업용재 유통시장 진출 추진 비판 높아...민주당 이상민 의원 "무책임, 상생과 안어울린다"

 

[금융경제신문= 김현태 기자] 레비콘 1위 업체로 중견기업인 유진기업의 산업용재 유통시장 진출이 결국 좌절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8일 사업조정 권고문을 통해 주식회사 이에이치씨(유진기업 계열사) 에이스 홈센터 서울 금천점 개점을 3년간 연기한다고 밝혔다.

유진기업은 그동안 금천구에 들어설 예정이었던 ' 홈센터' 1호점 개점을 두고 산업용재 시장 소상공인들과 마찰을 빚어왔다.

시흥유통진흥사업협동조합은 지난해 11월 중기부에 홈센터 입점철회 또는 사업개시 연기에 대한 사업조정을 신청했다. 소상공인들은 그외에도 유진기업이 홈센터 사업 계획을 밝힌 이후 지속적인 1인 시위, 차량 가두시위, 청와대 청원, 정부·국회 건의 등을 진행해 왔다.

지난 28일 오후 정부 대전청사에 위치한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산업조정위원회가 진행중인 가운데 한국산업용재협회 대기업 산업용재-건자재 소매업 진출저지 비상대책위원회는 대규모 집회를 열고 유진기업 산업용재 유통시장 진출 결사 반대를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도 이날 집회 격려 발언을 통해 이번 유진기업의 한국산업용재 업계 진출은 소상공인들에게 생존권을 무참히 짓밟는 행위라면서 한국산업용재협회 회원들이 전국에서 모두 모인다고 해서 이렇게 참석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진기업은 자본력이 좋은 기업이며 중견기업에서 이제 대기업으로 진출하려고 하는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해외로 진출해 외화를 벌어야지 소상공인이 이뤄낸 업종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은 무책임하며 상생이라는 단어와도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홈센터는 유진기업이 대형 건자재·공구체인점을 운영하는 미국의 에이스하드웨어와 함께 준비한 사업이다. 소상공인 측은 유진기업이 전국에 100개의 홈센터 매장을 낼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생존권을 위협한다고 반발해 왔다. 반면 유진기업 측은 홈센터가 다루는 품목의 고객 층은 인근 지역의 소상공인들이 판매하는 제품의 타깃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안수헌 한국산업용재협회 사무총장은 회원사들이 똘똘 뭉쳐서 한마음 돼서 의지 표현한 것이고, 중소벤처기업부도 새로 장관급으로 격상되면서 소상공인들 위해 결정내린 것에 감사드린다면서 협회는 협회대로 3년간 자생할 수 있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고민하면서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유진기업은 중기부의 이번 권고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벌금 등을 부과받는다. 유진기업 측은 예상치 못한 결과라 상당히 당혹스럽다면서 향후 일정에 대해선 내부 논의를 거쳐서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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