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초 (주)KCC 특별세무조사 최근 옛 KCC자원개발도 새무조사 진행
국세청 ㈜KCC 세무조사 과정에서 탈세 등 관련 문제 인지 관측도 제기

[금융경제신문= 김다운 기자] KCC그룹과 관련기업에 대해 진행했던 국세청 세무조사에 대해 재계에서 갖가지 설이 나오고 있어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이 지난해 12월 초부터 올 2월까지  KCC 그룹 지주회사 ㈜KCC를 대상으로 특별세무조사를 진행했던 것에 이어,  ㈜KCC의 자회사였던 옛 KCC 자원개발에 대한 세무조사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KCC 자원개발 특별세무조사는 ㈜KCC가 2015년 11월경 KCC 자원개발을 흡수 합병한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건설업계에서는 국세청이 ㈜KCC 세무조사 과정에서 직접 세무 관련 문제를 인지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1990년 설립된 고려시리카가 전신인 KCC자원개발은 유리의 원료인 규사와 백운석, 카스마이트 등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흡수 합병 전에는 ㈜KCC가 60%, 정몽진 KCC회장(38.6%)을 비롯한 오너일가가 40% 지분을 보유했다. KCC 자원개발은 ㈜KCC로부터 전체 매출의 80% 내외를 거둬들였으며, 내부거래비중은 2012년 79.6%, 2013 년 79.4%, 2014년 82.4%로 사실상 ㈜KCC 없이는 독자생존이 불가능한 구조다. 이런 이유로 KCC자원개발은 공정위의 일감몰아주기 감시 대상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결국 정몽진 회장은 KCC자원개발 흡수 합병으로 일감몰아주기 규제에서 벗어나는 한편, 비상장주식인 KCC자원개발 주식 38만 6000주로 ㈜ KCC 주식 3만 5235주를 받게 돼 지배력을 강화하는 '일석이조'의 효 과를 누렸다고 전해진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국세청이 ㈜KCC를 대상으로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한 데 이어, ㈜KCC가 흡수 합병한 회사까지 들여다보면서 탈세 등 비리 정황을 상당부분 포착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까지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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