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셀프후원 위법' 발표 나자 문재인 대통령에 사의 표명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취임 2주만에 최단기간 재임이란 오명을 남긴채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사진은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투자센터에서 열린 자산운용사 대표이사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취임 2주만에 최단기간 재임이란 오명을 남긴채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사진은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투자센터에서 열린 자산운용사 대표이사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금융경제신문=장인성 기자]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김 원장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위법 발표가 나온 직후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선관위는 16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이른바 '더좋은미래 셀프 후원' 논란에 대해 위법 판단을 내렸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김 원장의 국회의원 시절 여러 논란 중 하나라도 위법이라는 판정이 있으면 사임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오후 과천정부청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김 원장이 의원 시절 민주당 전현직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에 5000만원의 후원금을 기부한 데 대해 “종전의 범위를 현저히 초과하는 금액을 납부하는 것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된다”고 판단했다.

이같은 발표가 나온 뒤 청와대에서는 김 원장의 사표를 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소통수석실은 “문 대통령은 중앙선관위 판단 직후 사의를 표명한 김 원장의 사표를 수리하기로 결정했다”며 “당장은 수리할 상황이 아니고 내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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