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물벼락 갑질'로부터 비롯된 한진그룹 오너 일가 '비상식적인 모습' 연일 폭로
한진그룹 오너 일가 탈세, 밀수 의혹으로까지 확대... 검경, 공정위, 관세청. 노동부 등 조사 본격화
여론은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결단' 조 회장 내려야 ... 한진그룹.대한항공 이미지 바닥 추락

[금융경제신문= 조정현 기자] "물컵 하나가 한진그룹을 망가뜨렸다" " 둘째딸이 성질이 대한한공을 늪에 빠뜨렸다" 요즘 재계 사람들이 하는 말이다. "자식 관리 다시 해야한다"도 마찬가지다.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로부터 비롯된 한진그룹 오너 일가의 비상식적인 모습이 연일 폭로되고 있다. 조양호 회장은 물론 부인과 두 딸, 대한항공 사장인 아들까지 '패륜가족'으로 여론의 도마에 오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 사태는 조 회장 일가에 머무르지 않는다. 그룹의 존망까지 거론된다. 대한항공 이미지는 세계적으로 바닥에 떨어졌다. 경찰.검찰.관세청.공정위 등의 법적 조사, 처벌은 별게로 조 회장이 모든 책임을 지고 후선으로 물어나야 한다는 게 여론이다. 조 회장이 사태 수습을 위한 결단을 내릴 지 주목된다. 

한진그룹 오너 일가의 갑질은 현재 경찰, 국토교통부, 관세청, 공정위원회, 고용노동부의 전방위 조사로 확산된 상태며 아직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한항공 직원들의 폭로는 이어지고 있다. 이미 갑질 논란은 눈덩이처럼 불어나 탈세, 밀수 의혹으로까지 확산됐으며 최근에는 한진그룹 오너 일가가 직원들을 머슴다루듯 했다는 증언이 공개돼 국민들의 공분도 커지고 있다. 

더 시간을 끌지말고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결단'을 조 회장이 내리지 않을 경우 상황은 더욱 안좋아질 수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견해다. 그 결단은 회장직 사퇴다. 
 
조 전 전무의 물벼락 갑질은 최근 한진그룹 오너 일가의 탈세, 밀수 의혹으로까지 확대됐다. 대한항공 직원들을 이용해 해외에서 개인 물품을 사들이고 세관을 속여 밀반입했다는 것이다. 현행법상 여행자들이 출국 시 구매한 면세 물품과 외국 현지에서 구매한 물품 합산 가격이 600달러 이상을 초과할 경우 관세를 내야 하지만 한진그룹 오너 일가는 이런 과정이 단 한번도 없었다는 주장이다.

최근에는 비서실에서 해외 지점에 보낸 이메일 등 구체적인 증거가 인터넷 상에서 공개되고 있는 중이다. 해당 이메일에는 조양호 회장의 부인의 개인 물품을 구매하라는 지시가 담겼으며 물건을 해외지점장들이 직접 챙기고 보안에 특별히 신경써야 한다는 주문이 담겼다.

이에 관세청은 대한항공의 조직적이고 상습적인 탈세와 밀수 혐의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는 중이다. 밀수와 관세포탈 혐의의 경우 유죄로 인정될 경우 관세법에 따라 관련된 이들은 징역형을 받을 수도 있다.

직원을 머슴 취급하고 있다는 증언도 연이어 폭로됐다. 한 언론은 익명의 제보자가 등장해 2010년 이 이사장이 인천하얏트호텔에서 정원을 둘러볼 상황을 전했다. 제보자는 당시 비가와서 이 이사장은 우산을 쓰고 있었지만 옆에 있던 직원은 우산을 쓰지도 못한 채 비를 맞고 있었는데 비를 맞았던 직원이 임산부였다고 밝혔다. 평소 운전기사, 가정부, 대한항공 직원 등에게 자주 욕설을 하면서 머슴 부리듯 행동하는 모습도 자주 있었다는 증언도 잇따르고 있는 중이다.

처음에는 의혹으로 시작됐던 폭로들이 주를 이뤘지만 정황을 보여주는 관련 자료들이 속속 나오면서 의혹은 점차 구체화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의혹에 대한 증거가 지속적으로 제기될 경우 사정기관의 칼날이 조양호 회장 일가 모두를 겨누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고 이는 기업 전반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조 회장이 스스로 결단을 내리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되고 있다. 상황은 악화되고 있지만 더 이상의 파국을 막기 위해 스스로 자리에서 내려오는 한편 국민들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계속되는 자녀들의 일탈과 아내의 갑질 행태에 이어 조 회장의 행태까지 연이어 터지면서  조회장으로서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했다. 국민들의 분노를 가라앉히기 위해 퇴진을 포함한 수습책까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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