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NSOK 인수 전국적 인프라 없어 고전....지난해 9월부터 TF 만들어 추진
4차 산업시대 첨단 관제 시스템 준비 ... 시장 재편 불가피

[금융경제신문= 김다운 기자] SK텔레콤의 ADT캡스 인수가 가시화되고 있다.

물리보안 시장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SK텔레콤은 지난 2014년 ADT 캡스 인수를 포기했지만 대신  NSOK를 인수했다. 그러나 에스원과 ADT캡스라는 국내 물리보안 양대산맥이 굳건히 버티고 있고 NSOK가 전국적 인프라를 깔지 못하는 고민을 안고 있었다.

이같은 난관을 타개하려는 SK그룹은 지난해 9월 새로운 TF팀을 만들고 ADT캡스 인수를 추진했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지난해 9월 SK텔레콤을 주축으로, SK텔링크, SK브로드밴드, NSOK 등은 4차 산업시대에 맞춰 시큐리티 4.0을 선언하고 인공지능 관제 등을 위해 SK그룹의 역량을 모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데 주력해 왔다.

업계에 따르면 NSOK가 안전도시 프로젝트, CCTV 서비스 등을 통해 엣지단 혹은 서버에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 데이터를 SK텔레콤 IDC에 빅데이터를 모아 영상분석으로 활용, 신호등이 스스로 신호를 바꾸거나 범죄가 벌어지기 전 도시 스스로 감지, 예방하는 4차 산업시대 첨단 관제 시스템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11월 17일 진행한 SK텔레콤· SK텔링크 세미나 '보안의 미래'에 ADT캡스 인수를 고민하는 모습이었다는 관측도 있다. 당시 발표를 진행한 정혁진 SK텔링크 차세대보안사업 TF차장은 "경비사업을 잘 하려 면 많은 인력을 보유해야 하는 등 후발주자로는 깨기 어려운 논리가 있다"며 "선두 사업자들은 현재 이 틀을 바꾸고 싶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선두 사업자들이 그 틀을 바꾸고 싶지 않다면 SK텔레콤이 그 틀 자체가 되는 방법이 바로 ADT 캡스 인수를 하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SK텔레콤 IoT 김장기 전 부문장이 NSOK 신임 대표로 간 것 역시 NSOK 와 ADT캡스를 묶어 IoT를 융합한 차세대 보안 회사를 키우기 위한 자리깔기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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