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사 결과 따라 거취 결정할 듯...당분간 자진사퇴는 없을 전망
대표적 대기업 CEO 두곳 동시 사퇴는 정권 부담? 묘한 해석도 재계 화재

[금융경제신문= 김다운 기자] "포스코 권오준 회장은 사퇴했는데, KT 황창규 회장은 언제까지 버티나?" 최근 재계 사람들의 얘기다.

그간의 상황을 볼 때 포스코 권오준 회장 사의 표명 이후 KT 황창규 회장의 거취설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 건 당연하다. KT는 권 회장의 사퇴 소식을 접한 직후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골몰한다는 전언이지만 포스코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낀다.

현재로서는 황 회장의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분위기다.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황 회장의 거취가 결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여진다.

업계에서는 황 회장이 구속 가능성이 커질 경우 버티기 어렵다고 판단해 자진 사퇴할 수도 있으나 일각에선 황 회장이 사퇴할 의사가 있었다면 스무 시간 넘는 소환 조사를 감수할 이유가 없었을 것이라면서 경영권에 대한 강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해석도 있다.

이번 권 회장의 사퇴가 오히려 황 회장에게는 기회라는 아니러니한 해석도 있다. 이유야 어쨌건 한국을 대표하는 두 대기업 CEO가 비슷한 시기에  사퇴를 한다면, 모양새는 물론 후폭풍도 상당할 것으로 본다는 것이다.  권 전 회장, 황 회장두 사람의 공식 임기는 2020년 3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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