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주관사 선정위해 증권사들에게 입찰제안요청서(REP) 발송 등 움직임 활발
기업이미지 제고 등 기업 가치 높이기 위한 수순 관측
대우건설 인수전 등으로 M&A시장에 이름 알려져...사업포트폴이로 재편도

호반건설 김상열 회장
호반건설 김상열 회장

[금융경제신문= 김용주 기자] 최근 호반건설이 다시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월 대우건설 인수 포기 선언 이후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이 경영 전반에 힘을 불어 넣고 있다. 기업공개 움직인이 그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최근 상장주관사 선정을 위해 증권사들에게 입찰제안요청서(REP)를 발송했다. 회사측에서 기업가치제고라는 원칙론을 강조했는데, 대우건설 인수전 참전 이후 기업공개를 추천하는 제안이 다수 들어오다 보니 김 회장이 검토 작업에 들어간 곳으로 관측된다.  기업이미지 제고 등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한 수단이라는 게 회사측 입장이다.

업계에선 호반건설이 대우건설 인수전 등으로 M&A시장에서 이름이 널리 알려지다 보니 이참에 사업 포트폴리오를 리모델링하거나 신규사업· M&A와 2세 승계까지 큰 그림을 그리는 다중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하지만 김 회장의 기업공개 결행여부를 떠나 M&A 실탄마련이라는 재무적인 전략이라는 분석부터 체리피커(실속만 챙기는 사람) 이미지 개선과 지배구조까지 감안한 기업공개 검토 작업 수순이라는 시각도 있어 향후 행보에 관심을 끌고 있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고등학교를 6년 만에 졸업했다.

한편 호반건설 김상열 회장은 1961년 전남 보성 출신. 가정형편이 어려워 고등학교를 6년 만에 졸업했다. 조선대 건축공학과를 나와 중견건설사에서 근무한 후 1989년 28세 젊은 나이에 호반을 설립한 뒤 25여년 만에 중견건설사로 키워낸 자수성가형 기업인이다. 
  
호반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 현 호반건설의 모태인 현대파이낸스를 설립해 금융업을 시작했다. IMF 금융위기 때 다른 건설사들이 내다 판 땅을 싼 값에 사들인 뒤 주택분양사업을 펼치며 전국구 건설사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닦았다. 현대파이낸스는 신화개발주식회사, 호반건설산업으로 사명을 바꾸다 2006년 호반건설로 이름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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