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에 르노 엠블럼 안쓴다... 당분간 르노의 다이아몬드 '로장쥬' 엠블럼과 병행 사용
'탈삼성' 전략 주목 ...수백억원 달하는 브랜드 사용료도 절감 효과

[금융경제신문= 조정현 기자] '르노 삼성'이 '삼성' 이름을 지우고 있다. 그동안 '삼성'이라는 브랜드 네이밍을 앞세웠던 르노삼성자동차가 '삼성'을 제외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르노삼성이 지난 1일부터 사전계약을 시작한 '르노 클리오'는 르노삼성의 '태풍의 눈' 엠블럼 대신 르노의 다이아몬드 모양 '로장쥬' 엠블럼을 달 예정으로 알려진다.

업계는 이같은 움직임을 삼성 브랜드 사용기간이 만료되는 2년 뒤에는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한다. 만약 이렇게 할 경우 르노삼성은 수백억원에 달하는 브랜드 사용료를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르노삼성은 지난해 하반기에 출시한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에는 르노 엠블럼을 채택해 판매한 것과 다른 행보다. 따라서 이번 클리오와 내년에 출시할 것으로 알려진 에스파스에도 르노 엠블럼이 달릴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현재 부산공장에서 생산하는 모델에는 리노 삼성 엠블러, 향후 르노 수입산 차량에는 르노 엠블럼이 각각 부착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르노삼성이 두 가지 엠블럼을 병행해서 사용하는 것은 결국 '脫삼성'을 하기 위함 전략으로 보고 있다. 르노삼성은 삼성 브랜드를 사용하는 조건으로 세전영업이익(EBIT)이 발생하면 국내 제품 매출액의 0.8%를 삼성그룹에 주고 있다. 지난해에만 해도 4,000 억원가량의 세전영업이익이 발생해 300 억원 이상을 브랜드 사용료로 지급한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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