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지키면 민간 부문 미국인들이 들어가서 에너지 설비 구축 도울 것"
"이같은 투자는 북한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요구하는 바를 받아들이냐에 달렸다"고 강조

[금융경제신문= 김다운 기자] 미국은 북한이 핵무기를 완전히 포기하면 미국 민간 기업들의 북한 투자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0  '폭스뉴스 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완전히 포기하고 미국과 동맹들에 대한 호전 행위를 멈추겠다는 약속을 지킨다면 미국 기업들의 지원이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민간 부문 미국인들이 들어가서 에너지 설비 구축을 도울 것이다. 북한에는 엄청난 양의 전기가 필요하다"며 "인프라 개발과 북한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것들을 위해 그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농업의 역량이 북한을 지원할 것이다. 그들이 고기를 먹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투자는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요구하는 바를 받아들이냐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를 촉구해 왔다.

폼페이오는 비핵화에 따른 북한 체제 보장 문제에 대해선 "우리가 안전 보장을 확실하게 제공해야 할 것"이라며 "어떤 대통령도 북한 지도부가 미국이 더 이상 북한 정권에 위험을 가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게 만든 적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정권의 억압적 성격에 관해서는 "현 국면에서 미국의 이익은 북한이 로스앤젤레스(LA)나 덴버, 우리가 오늘 아침 앉아 있는 바로 이 장소에 대해 핵무기를 발사할 위험을 예방하는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그는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에 관해서는 "아직 작업해야 할 세부사항이 많다"면서도 "김 위원장은 이번에는 다르다는 점을, 대단하고 특별한, 이전에는 없었던 일이라는 점을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이 오는 23~25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쇄하겠다고 발표한 일에 대해서는 "미국과 전세계에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13일 C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북한의 비핵화 시) 민간 자본이 들어갈 것"이라며 "북한은 에너지 지원이, 주민들을 위한 전기가 몹시 필요하다. 농업 장비와 기술이 매우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주초 내가 말했듯 우리는 북한 주민들을 위해 남한에 비견할 정도로 진짜 경제적 번영이 가능한 여건을 조성해 줄 수 있다"며 "왕성한 경제 조성을 위해 북한인들과 협력하는 건 미국의 납세자들이 아니라 미국의 노하우, 지식을 갖춘 기업인들, 모험가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는 평양을 방문해 김 위원장과 만난 소감에 관해서는 김 위원장이 매우 박식하며 복잡한 토론에도 문제 없이 임했다며 "양국 간 성공적인 협상의 개요가 궁극적으로 어떤 모습일지에 관해 나와 직접적으로 상호작용하며 왕성한 논의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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