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證 문제 증권업 신뢰를 위해 공적 기관 검증 중요
초대형 IB 빨리 인가 나길 희망 … 모험자본 공급 측면 강조

[금융경제신문=장인성 기자] 권용원 금투협회장이 삼성증권 유령주식 사태와 초대형 IB의 단기금융업이 인가 지연 등 증권업계가 당면한 문제해결과 취임 100일을 기념한 소회를 밝혔다.

14일 금융투자협회 권용원 회장은 오전 서울 여의도 금투협 브리핑룸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삼성증권 유령주식 배당 사태에 대해 책임감 있게 대응해왔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금융당국이 1차적으로 16개 증권사의 우리사주배당시스템에 대한 점검을 완료했고 2차적으로 전 증권사의 매매시스템을 검증하고 있다"며 "증권업 신뢰를 위해서는 공적 기관의 객관성 검증 굉장히 중요하다고 판단해 협회 조사인력이 참여하는 등 행정적으로 지원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삼성증권 사태에 대해서 유관기관의 협의와 공조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밝혔다.

실제로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코스콤, 금융위원회, 금웅감독원 등과 사태 발생 이후부터 계속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같이 협의하고 있고 각 기관별로 나름의 대책들을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이 뿐만 아니라 증권업계의 초미의 관심사 중 하나인 초대형 IB의 단기금융업인 발행어음 인가 지연에 증권사들의 고심거리가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답했다.

권 회장은 "빨리 인가가 났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공식적으로 정부에 전달하고 있다"며 "발행어음에서 나온 자금이 모두 신 성장 동력이나 기업대출로 흘러들어가는 것은 아니지만 혁신성장 촉진과 모험자본 공급 측면에서 필요하다는 뜻을 피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자체 집계 결과 지난해 자본시장을 통해 증권업계가 혁신성장에 공급한 자본 규모는 대략 20조원에 육박 한다"며 현 정부의 핵심 경제정책 중 하나인 혁신성장에 있어 자본시장의 영향력이 이 정책의 뒷받침이 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기업신용공여 확대, 코스닥 시장 활성화 등 새로운 정책을 시행되면 증권업계와 노력이 합쳐져 올해와 내년에는 더 큰 폭으로 자본 규모를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즉, 증권업계가 혁신성장이라는 국가적·사회적 의무에 적극 부응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킨 셈이다.

권 회장은 혁신성장 촉진을 위해서라면 자본시장의 역할 강화를 위해 정부에 ▲레버리지규제 보완 ▲중소형사에 대한 영업용순자본비율(NCR) 규제의 미시적 보완 ▲한국판 잡스(JOBS)법 도입 ▲금투협 장외시장(K-OTC) 역할 제고 등을 건의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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