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재 연임 이후 첫 조직정비....부총재 직속 인사조직 신설
'인사 공정성에 대한 내부불만 해소, 조직통합 강화'

[금융경제신문= 김다운 기자] 한국은행이 부총재 직속의 인사 조직을 신설하고 총재 권한의 인사권을 하부에 위임키로 했다. 이주열 총재 연임 이후 첫 조직 정비 그림이다.

한은은 15일 경영인사위원회(위원장 윤면식 부총재)의 인사 권한을 강화하기 위해 부총재 직속의 인사운영관 직제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운영관 신설은 부총재와 국장 인사권을 실질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한은 관계자는 "인사 공정성에 대한 조직 내부의 불만을 해소함으로써 조직 통합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초대 운영관으로는 채병득 인사팀장이 임명됐고, 모두 11명의 인원으로 조직이 꾸려졌다. 앞으로 인사운영관은 채용·승진·이동·상벌과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면서 부총재를 통해 업무 지시를 받게 된다.

부총재가 승진·이동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면 인사운영관이 실무를 담당하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인사팀장-국장-부총재보-부총재의 보고를 거쳐야 했다. 부서내 인사는 국장이 전결권을 행사토록 하되, 국실장 인사에 대해서는 총재 권한을 그대로 남겨뒀다.

기존 인사팀은 인사제도팀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앞으로 업무평가와 복무관리, 직원연수·출장 등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한은은 이날 임형준(기획홍보), 허진호(통화정책), 신호순(금융안정), 유상대(외환국제), 정규일(조사통계) 부총재보에 대한업무 분장도 실시했다. 전날 유상대·정규일 부총재보가 새로 임명된 이후 재조정이 이뤄진 것이다. 이들은 내부 경영과 관련해서도 각각 업무를 나눠 맡게 된다.

한은 관계자는 "부총재보가 각 업무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유지하도록 하면서 내부 경영 이슈에도 관심을 갖고 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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