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경제신문=조정현 기자]CJ제일제당은 자사 간편식 냉면이 때이른 특수를 누리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와 남북정삼회담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이 최근 3주간(4월 22일~5월 12일) 간편식 냉면 매출을 확인한 결과, 지난해 동기 대비 20%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판매된 금액만 40억원 이상으로, 출시 이후 동일 기간 최고치의 매출을 찍었다. 특히 정통 평양냉면 레시피를 구현한 대표 제품 동치미 물냉면을 중심으로 판매가 급증하며 일부 유통채널에서는 품절사태까지 발생할 정도였다.

일 평균 최고기온이 25도를 웃도는 여름 날씨에 남북정상회담에서 화제가 된 평양냉면의 인기가 간편식 냉면 소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평양냉면은 지난달 개최된 남북정상회담에서 만찬 메뉴로 선정돼 평화냉면으로 불리며 세계적인 관심과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경쟁사들보다 발 빠르게 움직이며 소비자 입맛을 공략한 점도 좋은 성과로 이어졌다. CJ제일제당은 동치미 물냉면을 앞세워 이미 지난 4월부터 일찌감치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시식행사를 진행했다. 또한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평양물냉면과 시원한 배 물냉면을 새롭게 선보였다. 

CJ제일제당은 이런 추세에 힘입어 소비자 마케팅활동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다음달 1일부터는 시원한 배 물냉면 출시를 기념해 50명의 제품 체험단을 모집한다. 온라인·SNS를 통해 다양하고 맛있게 간편식 냉면을 즐길 수 있는 레시피 마케팅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CJ제일제당은 지난해보다 10% 이상 성장한 매출 300억원 이상을 달성해 초격차 1위를 차지하겠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간편식 냉면 시장에서 2015년부터 1위로 올라서며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리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올해(3월 누계 기준) 시장점유율 40.1%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풀무원(22.7%), 칠갑농산(9.7%)이 그 뒤를 잇고 있다.

김지은 CJ제일제당 신선마케팅담당 브랜드매니저는 “매년 이맘때쯤이면 냉면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하지만 올해만큼 뜨거운 적은 처음”이라며 “냉면 맛집을 가지 않아도 전문점 수준의 냉면을 집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알려 성수기 매출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CJ제일제당 대표 제품인 동치미 물냉면은 제주도의 맛있는 겨울무로 담근 동치미를 15일 동안 잘 숙성시켜 깊고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전통 제조방식으로 면을 뽑아 면발이 가늘고 쫄깃해 소비자로부터 큰 인기를 끌며 지난해 단일 품목으로 판매액 130억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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