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조 달러에 달하는 세계 식품시장 전 세계 IT와 자동차 시장 합한 것 보다 큰 규모"
"새로운 가능성과 미래 먹거리 찾아야...사회와 기업 인식 변화해야 할 시점"

IMI조찬경연에서 연설하는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 . 사진 뉴시스 제공
IMI조찬경연에서 연설하는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 . 사진 뉴시스 제공

[금융경제신문= 정순애 기자] "6.3조 달러에 달하는 세계 식품시장은 전 세계 IT와 자동차 시장을 합한 것 보다 큰 규모로 이제 우리 기업들이 농업·농촌에서 새로운 가능성과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해 투자를 검토해 볼 시기다"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이 18일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개최된 IMI조찬경영에서 우리나라의 농업·농촌에 대한 사회와 기업의 인식이 변화해야 할 시점임을 강조했다.

1986년 시작된 IMI 조찬경연은 매월 500여명의 최고경영자(CEO) 및 임원을 대상으로 급변하는 국내외 경영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마련된 대한민국 대표 월례조찬 모임이다.

이날 김 회장은 '이제 농업이 미래다!'를 주목의 강연을 통해 듀폰, 바이엘, 알리바바 등 글로벌 기업들이 앞 다투어 농업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의 농업 연관 산업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주문했다.

김 회장은 "세계는 지금 식량전쟁 중이다. 최근 남과 북이 평화와 공존, 상생의 역사적 터닝포인트를 만들어 가고 있지만, 먹거리의 절반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식량 안보는 안타깝게도 낙제 수준"이라며 "국민의 79.3%가 농업과 농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아직도 많은 국민과 기업들이 농업에 대한 관심과 투자에 인색한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또한 스마트팜, 식물공장, 농산물 유통, 태양광 발전 등 첨단기술을 농업에 도입한 국내·외 사례를 설명했다. 그는 "우리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수준 높은 정보통신기술(ICT), 사물인터넷(IoT) 관련 기술을 농업·농촌에 접목하면 새로운 기회와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아직도 소규모 농업인이 대다수인 우리 농업·농촌의 현실을 감안해 기업들이 농작물의 생산·판매에 직접 나서기 보다는 ICT를 활용해 달라고 말했다. 

우리 기업들이 첨단 농업시설 및 농산물 유통·관리,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토양, 종자, 생산량 관리 등 선진 농업 실현을 위한 연관 산업 또는 기술에 우선 관심을 가져줄 것을 주문했다.

김 회장은 "우리나라도 스위스와 같이 농업·농촌의 공익적 가치를 헌법에 반영하고 농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국가적, 사회적 책임을 명문화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국민들의 농업·농촌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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