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회장 타계 구광모 상무 경영일선 나서
2인자 구본준 부회장 계열분리 여부도 관심사

[금융경제신문=김다운 기자]구본무 LG회장의 타계로 LG그룹은 본격적인 구광모 LG전자 상무 체제로 들어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그룹 2인자였던 구본준 부회장 계열분리 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다.

그동안 LG그룹은 장자 승계 원칙을 지켜왔으며, 이에 형제와 형제 자손들은 계열 분리를 통해 장자 승계를 지탱해왔다.

과거 LS그룹과 LIG그룹의 사례를 볼 때 계열분리 가능성이 크다는 재계의 관측이다. LIG그룹은 구인회 LG 창업주의 동생인 구철회 명예회장 자손들이 독립해 만들어졌다. 1999년 LG화재를 그룹에서 독립시켜 2006년 LIG손해보험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LS그룹은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4남, 5남, 6남인 구태회, 구평회, 구두회 형제가 2003년 계열분리를 통해 탄생했다. 당시 계열 분리를 통해 LG전선과 LG산전, LG Nikko동제련, E1(옛 LG칼텍스가스), 극동도시가스, 가온전선 등을 분리했다.

이에 구 부회장의 독립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구 부회장이 소유한 LG 지분을 일부 계열사 지분과 교환하는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재계에 따르면 구 부회장이 과거 경영을 맡았던 LG디스플레이, 최근 지주회사에 편입된 LG상사 등이 오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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