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조사, 598개사 3월말 부채총계 작년말 대비 2,54% 증가
자산 대비 부채비율은 111.38%, 석 달 전에 비해 0.93% 높아져

[금융경제신문사= 장인성 기자] 코스피 상장사의 재무건전성이 약화되고 있다는 관측이다. 부채총액이 증가하고 지난 3월 말 부채비율이 석달 새 1%포인트 가까이 늘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상장법인 745개사 중 전년도와 비교가 불가능한 46개사 및 금융업종 101개사를 제외한 598개사를 대상으로 부채비율을 조사한 결과  이들 598개사의 부채 총계는 지난 3월 말 현재 1182조8158억원으로 작년 말에 비해 2.54% 늘었다. 같은 기간 자산 총계는 1061조9329억원으로 1.69% 증가했다.

이렇게 부채가 더 크게 늘면서 자산에 대비한 부채의 비율은 111.38%로 석 달 전에 비해 0.93% 높아졌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이나, 연결 기준으로 작성하지 않은 기업은 개별 재무제표 기준으로 집계된 수치를 반영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부채비율이란 상환해야 할 부채금액에 대한 자본금액이 어느 정도 준비되어 있는지를 나타내는 비율로 재무 건전성과 안정성을 나타내는 지표"라며 "부채비율이 0.93%포인트 늘어 재무 건전성이 다소 악화됐다"라고 설명했다.

구간별 분포를 보면 부채비율 '100% 이하’는 325개사(54.3%)로 작년 말에 비해 9개사가 감소했다. ‘200% 초과’는 89개사(14.9%)로 2개사가 늘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98.52%)의 부채비율이 0.52%포인트 확대됐다. 비제조업(142.90%)도  1.99%포인트 높아졌다.

제조업에서는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202.93%) 10.20%포인트, 비금속 광물제품 제조업(87.95%) 16.37%포인트, 코크스 연탄 및 석유정제품 제조업(139.27%) 24.40%포인트씩 부채비율이 늘었다. 반면 목재 및 나무제품 제조업(130.10%) 등은 부채비율이 6.12%포인트 줄었다.

비제조업에서는 부동산업(351.00%) 105.43%포인트,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208.79%) 12.42%포인트, 건설업(204.66%) 8.71%포인트씩 부채비율이 상승해 눈에 띈다. 이와 달리 농업 임업 및 어업(121.81%)은 4.45%포인트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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