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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경제신문=정순애 기자] 시중은행 중 유일한 비금융지주체제인 우리은행이 종합금융그룹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최근 이사회, 금융당국,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등 이해관계자와의 협의를 거쳐 내년 초 출범을 목표로 지주회사 전환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1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그 동안 시중은행 중 유일한 비금융지주체제로 비은행 및 글로벌 확대 제약 등 시장경쟁에 불리한 측면이 있어 지주체제 전환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우리은행은 내부검토 결과 지주체제 전환시 출자한도 증가로 비은행 사업포트폴리오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고객 맞춤형 원 스톱(One-stop) 종합자산관리서비스 제공, 통합 고객관리, 계열사 연계서비스 및 다양한 복합 비즈니스가 가능해지면서 고객서비스 수준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초 출범을 목표로 지주체제 전환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주체제 전환시 증권, 자산운용, 부동산신탁 등 수익성 높은 다양한 업종에 진출해 자본효율성 제고 및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된다”며 “앞으로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 이사회 승인, 금융당국 인가 및 주주총회 승인 등 절차가 남아 있다. 종합금융그룹 경쟁력 확보를 위해 내년 초 출범을 목표로 지주회사 설립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01년 우리은행은 우리금융지주를 만들었다. 그러나 2014년 민영화 과정에서 지주가 우리은행에 합병되면서 은행체제로 돌아왔다. 현재 우리은행은 우리카드·우리종합금융·우리FIS·우리신용정보·우리펀드서비스·우리PE자산운용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현재 예금보험공사가 18.43% 은행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주회사 전환시 정부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어서 민간회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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