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석뉴타운 9구역 시공권 놓고 GS건설과 경쟁 중 불거져
명목은 ‘조합원 이익 선지급’...강남 재건축 수주 과열 경쟁 재연 우려 '눈덩이'
롯데건설측 “확정이익 보장제는 반포주공1단지 이주비 지원과는 다른 사안” 해명

[금융경제신문= 조정현 기자] 롯데건설이 재건축과 관련,  입주민에 대한 현금 지원 논란으로 구설수에 휩싸였다.

최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 흑석뉴타운 9구역 시공권을 놓고 GS건설과 경쟁 중인 롯데건설이 조합원 1인당 평균 3000만원을 제공하겠다고 공약해 잡음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한 명목은 ‘조합원 이익 선지급’이지만 지난해 현대건설이 반포주 공1단지(1·2·4주구) 조합에 이사비용 7000만원을 약속했다가 논란을 일으킨 것처럼 강남 재건축 수주 과열 경쟁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롯데건설은 개발이익을 자체 추산한 결과 조합원 1인당 3억원 정도 이익을 확실하게 생길 것으로 보고 이의 10%를 보증금 개념으로 선지급(확정이익 보장제)한다는 논리를 내세웠다고 알려진다.

또 자체 보증을 통해 조합원 1가구당 이주비를 1억5000여만 원 늘리는가 하면 전담팀 운영을 통해 사업 기간을 줄이고 조합이 총 2104억 원 규모의 이익을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제안했다고 전해진다.

흑석 9구역 시공사는 5월 27일 조합원 총회에서 결정될 예정인 데, 선지급과 관련 롯데건설측은 “확정이익 보장제는 반포주공1단지 이주비 지원과는 다른 사안”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다시 재건축·재개발 수주 과열 조짐이 다시 나타나자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에 사실 확인과 위배 시 시정 조치하도록 요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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