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노동조합 400여 명의 전국 조합간부 등이 24일 오후3시30분부터 서울 광화문지사앞에서 '2018 단체교섭 승리를 위한 조합간부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사진=KT노조제공)

[금융경제신문=정순애 기자] "조합원이 원하는 수준 쟁취할 때까지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입니다. 주면 주는 대로 받고 굴종하는 노동자가 아닙니다. 2018 단체교섭은 수 년 동안 양보하고 인내했던 실질임금과 복지를 되찾고 원상회복하는 계기가 돼야 합니다. 이를 위해 노조 깃발 아래 똘똘 뭉쳐 한 길로 정진할 것입니다”
 
KT노동조합은 24일 오후 3시30분부터 서울 광화문지사앞에서 400여 명의 전국 조합간부가 참여한 가운데 ‘2018 단체교섭 승리를 위한 조합간부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노조의 9대 요구안 수용을 회사측에 거듭 촉구하며 이같이 밝혔다.

노조측은 투쟁사를 통해서도 “회사가 어렵다고 하지만 지난 해 9521억의 영업이익을 내고 사내유보금은 증가하는 한편 부채비율은 줄었다. 경영진은 성과급을 받았고 최근 주주배당도 가장 많은 2451억의 배당도 했다. 노동자만 참고 있으라는 말을 인정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조측은 “올초부터 전국 지부를 순회하면서 올해 단체교섭은 조합원들이 원하는 수준을 쟁취할 때까지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회사가 노동조합을 만만하게 보고 예년처럼 적당히 하다가 끝낼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그것은 대단한 오판이라는 것을 엄중하게 경고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노조 측은 핵심쟁점인 임금피크제 재협상, 대학생 자녀 학자금 지원 부활과 임금인상, 의료비지원 확대 등 9대 요구안에 대해 "그동안 회사측과 수 차례 만나 공방을 벌였으나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면서 "KT노조는 진전 없는 단체교섭 실무소위원회의를 전면 중단하고 오는 25일 오후2시 개최 예정인 제5차 본교섭에서 조합원이 인정할 안을 내놓지 않으면 결렬을 선언하겠다"고 주장했다.

노조측은 이번 ‘2018 단체교섭 승리를 위한 조합간부 총력투쟁 결의대회’ 종료후 1박2일 일정으로 투쟁방안을 위한 분임토의, 분임토의 결과 발표 공유 등을 진행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대회는 교섭 경과보고, 대회사, 격려사, 연대사, 결의문 채택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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