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강남 재건축사업 시공권 따내기 위해 조합원에게 선물 뿌린 혐의
박 사장은 당시 재무 관장하는 재경본부장...집중적인 조사 예상
금품 규모 100억원대... 최고 경영자 승인 없이는 어려워

현대건설 박동욱 사장
현대건설 박동욱 사장

[금융경제신문= 조정현 기자] 반포 주공 1단지 재건축 비리 의혹과 관련, 경찰이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을 소환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일부 현대건설 임직원을 입건해 지난 2017년 강남 재건축사업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조합원들에게 선물을 뿌린 혐의(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위반)로 수사 중이라고 지난 25일 밝힌 것과 연관이 있다.

결국 현대건설에 대한 경찰수사가 급물살을 타면서 박 사장을 비 롯한 현대건설 경영진도 소환조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박 사장은 당시 재무를 관장하는 재경본부장이었기 때문에 집중적인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특히 금품 예산 규모가 100억원대에 달하는 만큼 최고 경영자의 승인 없이는 이루어지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현대건설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된 반포 1단지 재건축 사업은 총 사업비 10조원에 이주비만 2조원에 달하는 '단군이래 최대 재건축 사업'으로 꼽히고 있다. 경찰은 앞서 지난달 25일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본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강제 수사에 돌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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