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월드컵 축구대회 개최 앞두고 이란에서 내놓은 광고가 문제 발단
남성은 경기 중계 TV 집중, 부인은 아기 요람을 흔들거나 아이 달래...
이란 네티즌들 '#성차별 삼성' 해시태그 적고 비판적 댓글 달아

[금융경제신문= 조정현 기자] 삼성전자 해외 TV광고가 성차별 논란에 휩싸였다는 보도가 화제다.

업계에 따르면 열흘 뒤 열릴 러시아 월드컵 축구대회 개최를 앞두고 이란에서 SNS를 통해 내놓은 TV 광고가 문제의 핵심. 논란이 된 삼성전자의 광고는 소파에 앉아 월드컵 경기를 보는 친구와 가족의 모습을 파노라마 방식으로 촬영한 동영상인데, 이 광고에서 남편으로 보이는 남성은 경기를 중계하는 TV에 집중하는 반면, 부인 역할의 여성은 아기 요람을 흔들거나 축구 시청에 정신이 팔린 아빠를 조르는 아이를 대신 달래는 모습으로 그려졌다고.

이 광고가 SNS상에서 알려지자 주로 여성으로 추정되는 네티즌들이 광고가 게시된 삼성전자 이란 지사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비판하는 댓글을 대거 달았다고 알려진다.

이란의 현실을 그대로 그렸다는 내용도 있지만, 댓글을 단 네티즌 대부분은 '#성차별_삼성'이라는 해시태그를 적고 세계적인 기업인 삼성전자가 변화하는 현실과 다르게 전통적인 여성의 수동적 역할을 부각했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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