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경제신문=조정현 기자]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충청 내륙에서 경부와 중부고속도로를 잇는 옥산~오창 고속도로가 관심을 끌고 있다.

상습 정체구간 중 하나였던 충청 내륙에서 교통체증을 피해 경부-중부 고속도로를 갈아 탈 수 있는 새로운 동-서축 고속도로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 실제 고속도로 이용객들 사이에서는 충청내륙의 상습 정체구간을 피할 수 있는 ‘숨은 고속도로’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옥산~오창 고속도로를 운영 중인 옥산오창고속도로㈜(GS건설 60%, 효성 30%, KR 10%) 에 따르면 이 구간 고속도로는 경부고속도로 옥산 분기점과 중부고속도로 오창분기점을 동-서로 잇는 12.1㎞의 4차선 고속도로로 지난 1월 개통했다.

옥산~오창 고속도로는 지난 1월 14일 개통 이후 약 4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월간 교통량 증가율이 약 15%를 상회하며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경부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를 잇는 충청 내륙권의 핵심 라인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나아가 당진에서 울진을 연결하는 국가간선도로망 중 동서5축의 선도사업으로써 향후 충청내륙과 경기서남부 지역 연결에 큰 역할을 담당하는 고속도로로 평가 받고 있다.

옥산~오창 고속도로는 충청 내륙에서 경부-중부고속도로를 연결해 교통 정체가 심한 연휴나 휴가에 활용할 경우 시간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행선의 경우 경부와 중부고속도로를 갈아타야 할 경우 상습정체 구간인 남이분기점까지 내려와야 했고 이동거리는 40여㎞에 달했다. 하지만 옥산-오창 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12.1㎞로 짧아지고 시간도 최대 30분 정도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청주공항의 지속적인 이용객 증가 추세와 국제선 증편, 국내선 여객터미널 확장 계획 등과 맞물려 옥산~오창 고속도로로 인한 공항 접근성 개선과 공항 활성화 효과도 크게 기대된다. 실제 청주국제공항 국제선은 현재 북경, 항저우, 오사카, 옌지 등 4개 노선 주34편을 운항 중이지만, 하계 휴가철을 맞아 중국 5개 도시(심양, 푸동, 다롄, 하얼빈, 닝보)와 베트남 2개 도시(하노이, 다낭), 러시아 2개 도시(블라드보스토크, 하바로프스크) 등 총 9개 노선 주 42편을 추가로 증편하기로 해, 경기 남부 및 충청권 이용객들이 편리하게 휴가를 다녀올 수 있게 됐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는 지난달 15일 282억원을 투입해 청주공항 국내선 여객터미널 확장 공사에 착공하기도 했다.

물류비 절감효과는 더욱 두드러진다. 실제로 청주 오창에서 천안 아산까지 기존 국도 21호선을 이용할 경우 1시간 이상 걸리던 시간을 옥산~오창 고속도로를 통해 이동시간을 30분대로 단축함으로써, 인근 산업단지인 오창과학산업단지, 청주테크노폴리스 및 청주산업단지 등 충북내륙산업단지의 물류비가 크게 절감되고 있다. 국토부는 대표적으로 천안에서 오창과학산업단지까지 이동 시간이 45분에서 31분으로 줄어 연간 약 297억원의 물류비가 절감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욱이, 현재 개발 진행 중인 오창테크노폴리스, 서오창테크노밸리, 국사일반산업단지 등 신규 산업단지와 흥덕파크자이, 센토피아 등 신규 아파트 단지의 기반 시설로 지역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옥산오창고속도로㈜ 관계자는 “옥산~오창 고속도로 개통으로 새로운 동서고속도로축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통행료도 승용차 기준 1500원으로 재정고속도로와 비슷한 수준인 만큼 많은 이용객들이 부담 없고 편리하게 이용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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