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조사... 경제적 효과에 대해 46.9%가 '매우 긍정적', 39.8% '긍정적'
'남북교역, 경제특구 진출 등 비즈니스 기회 창출 가장 많이 기대 (39.2%)
'남북 교통망 연결 통한 동북아 물류 활용 가능성'(23.2%)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15.5%)

[금융경제신문= 김다운 기자] 남북정상회담에 이은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에 따른 국내 무역업체들의 기대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무역업체 10곳 중 9곳은 남북관계 개선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가져다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최근 실시한 '남북교역에 대한 무역업계의 인식 조사'에 따르면, 1200여명의 응답자 중 남북관계 개선의 경제적 효과에 대해 46.9%가 '매우 긍정적', 39.8%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비즈니스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기업도 85.1%나 됐다.

무역업계는 '남북교역, 경제특구 진출 등 비즈니스 기회 창출'을 가장 많이 기대했고(39.2%), '남북 교통망 연결을 통한 동북아 물류 활용 가능성'(23.2%), '한반도 긴장이 완화에 따른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15.5%) 등을 이유로 꼽았다.

조사 대상 기업들은 대북 비즈니스 우려사항으로 '북한 비즈니스 환경에 대한 정보 및 교육 부족'(22.0%), '북한당국의 통제 및 간섭 피해'(18.6%),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 변화에 대한 우려'(13.7%), '미국·UN 등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가능성'(11.6%) 등을 지목했다.

민간 남북교역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부가 지속가능하고 안정적인 남북교역 여건을 조성'(34.6%)하는 한편, '국제사회와의 공감대 형성 및 대북사업 협력'(15.8%)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한편, 무역협회는 최근 '남북교역지원센터'를 신설하고 ▲대북 비즈니스 애로 개선 ▲교역 활성화를 위한 조사·연구 ▲남북 교역업체 협의체 운영 등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지원센터는 18일 오후 2시부터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을 초청한 가운데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신 남북 경협정책과 무역업계 대응 포럼'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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