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시티 추락사고 등 올해만 사망사고 5건 발생
본사·24개 건설현장 대상 1달간 특별감독 실시

고용노동부가 사망 사고가 빈발하고 있는 포스코 건설에 대해 특별감독을 실시한다. 사진은 지난 3월 4명의 근로자가 숨지는 추락사고가 발생한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 신축현장에서 유가족들이 사고현장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
고용노동부가 사망 사고가 빈발하고 있는 포스코 건설에 대해 특별감독을 실시한다. 사진은 지난 3월 4명의 근로자가 숨지는 추락사고가 발생한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 신축현장에서 유가족들이 사고현장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

[금융경제신문=김용주 기자]잇따른 사망 사고로 안전불감증 논란이 일고 있는 포스코건설에 대해 고용노동부가 칼을 빼들고 나섰다.

노동부는 올들어 안전조치를 소홀히해 연이어 사망사고를 유발한 포스코건설 본사와 24개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18일부터 1개월간 특별감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포스코건설은 올 들어 총 5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했으며 특히 지난 3월 2일 부산 해운대구 엘씨티 건설현장에서 건물 외벽 작업대 인상작업중 작업대가 붕괴돼 공사중이던 노동자 4명이 함께 추락해 사망해 큰 충격을 줬다.

노동부는 이번 감독을 통해 포스코건설 소속 현장 안전보건관리실태 전반을 점검해 유사·동종 사고를 예방하고 본사의 안전경영체계를 근원적으로 개선토록 유도할 방침이다. 이에 우선 사고위험이 높은 고위험 현장(24개소)을 대상으로 사망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보건수칙 준수 여부, 안전보건교육 및 도급사업시 원청의 의무이행 여부 등 산업안전보건법 준수실태를 중점 확인할 방침이다.

또한 현장 점검결과를 토대로 본사의 안전보건 경영방침, 안전조직 및 예산, 협력업체 지원체계 등 안전보건 경영체계 전반에 대해 감독할 예정이다.

감독결과 법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사법처리, 작업중지 등 엄중 조치할 계획이다. 노동부는 또 안전경영 진단도 실시해 안전보건경영체계가 확립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이행여부를 주기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다.

문재인 정부는 2022년까지 산재 사망자를 절반 수준으로 감축한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고용노동부 박영만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은 “충분한 안전보건관리 역량이 있음에도 안전시설을 제대로 하지 않아 반복적으로 사망재해를 유발하는 건설업체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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