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컨트롤타워인 경영기획실 해체로 자리 없어져
㈜한화로 이동, 그룹 경영의 큰 그림 그릴 것 전망

[금융경제신문= 김다운 기자] 최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복심'으로 알려진 금춘수 경영기획실장(64세)의 향후 거취에 재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화그룹이 그룹 컨트롤타워인 경영기획실을 해체하기로 하면서 이 조직을 이끌던 금춘수 실장 역시 자리에서 물러나야 하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금 실장은 김 회장이 구조조정본부를 대신한 경영기획실을 만들었을 때 당시 초대 경영기획실장을 맡았고 이후 2011년 2월 경영기획실장 자리를 후임 최금암 부사장에게 넘기고 고문으로 물러났다. 그 이후 2014년 11월 그룹 경영기획실장으로 다시 복귀했다.

하지만 한화그룹이 일감몰아주기 근절에 나선 정부의 일련의 정책 기조에 맞춰 선제적으로 강도 높은 쇄신을 준비하며 금 실장 역할 축소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이다.

한화그룹은 경영기획실을 해체하고 그룹 경영의 큰 그림과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은 최상위 지배회사인 ㈜한화가 수행하는 것이 포함된 경영쇄신을 내놓았는데, 이에 재계애서는 그룹 컨트롤타워의 실질적인 역할을 했던 금 실장이 ㈜한화로 이동해 그룹 경영의 큰 그림을 그릴 것이란 전망을 하고 있다.

저작권자 © 금융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