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분식회계 '고의냐 과실이냐' 심의
증선위 “다음달 중순까지 결론 내겠다” 밝혀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가 2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에서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 관련 2차 증권선물위원회 정례회의에 참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가 2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에서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 관련 2차 증권선물위원회 정례회의에 참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금융경제신문=이도희 기자] 증권선물위원회가 금융감독원에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감리 결과 조치안을 보완해 줄 것을 요청했다.

21일 금융위에 따르면 증선위는 전날 오전 10시부터 정부서울청사 16층 대회의실에서 3차 회의를 진행했다. 오전엔 금감원만 참석했고, 오후 1시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도 동시에 참석해 질의응답하는 대심제로 심의를 이어갔다.

3차 심의를 한 결과 증선위는 “2015년 회사의 자회사(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지배력 판단 변경에 대한 지적내용과 연도별 재무제표 시정방향이 더 구체화될 수 있도록 조치안을 일부 보완해달라”고 금융감독원에 요청했다.

증선위는 해당 부분에 대한 금감원 수정 안건이 제출되면 증선위에서 여러 차례 논의한 기존의 조치안과 병합하여 수정안을 심의할 계획이다.

다만 2014년 이전 기간 회계처리방법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졌던 점 등을 감안해 수정안건에 대해서는 감리위 심의는 생략할 예정이다.

금감원의 안건 작성 등에 일정 시간이 소요되고 이에 대한 회사와 감사인의 의견을 청취해야 하므로 이번 사안에 대한 증선위의 최종 결정은 다소 지연될 전망이다.

증선위 관계자는 “다음달 4일 예정된 차기 회의 이후 필요한 경우 임시회의를 개최해 7월 중순까지는 안건 처리를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심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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