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규모 늘려 이자이익 증가…전년대비 순이익 39.5% 크게 늘어

[금융경제신문=정순애 기자]여신규모를 늘린 상호금융조합이 이자이익 증가로 1분기 당기순이익을 전년 동기대비 39.5% 크게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농협·수협·신협·산림조합 등 상호금융조합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7582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5434억원)에 비해 2148억원 증가했다. 이자이익이 12%(2748억원) 늘었고 수수료 수입도 6.6%(220억원) 확대됐다. 최근 상호금융권은 개인사업자대출이 10% 넘게 급증, 금융당국이 경영진 면담 등 현장점검에 나서기로 한 바 있다.

상호금융조합의 1분기 총자산은 479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말(472조5000억원)에 비해 1.4%(6조6000억원) 늘었다. 조합당 평균자산은 2129억원으로 지난해 말(2094억원) 대비 1.7%(35억원) 증가했다.

총여신은 326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321조3000억원 대비 1.5%(4조9000억원) 늘었다. 다만 총여신 증가율은 신DTI(총부채상환비율) 도입 등 가계대출에 대한 리스크 관리 강화 영향으로 지난해 1분기 증가율(2.9%)에 비해선 둔화됐다. 총수신은 407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말(400조6000원) 대비 1.7%(6조8000억원) 증가했다.

1분기 연체율은 1.39%로 지난해 1분기(1.43%)에 비해 0.04%포인트 개선됐다. 다만 전 분기 대비로는 0.21%포인트 상승했는데, 이는 연말 연체채권 정리 등 건전성 지표 관리 관행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67%로 전년 동기(1.50%)대비 0.17%포인트 상승했다. 전분기 대비로도 0.35%포인트 올랐다.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순자본비율은 7.73%로 전년동기(7.55%) 대비 0.18%포인트 올랐다.

금감원은 “신DTI와 7월 신규 도입되는 DSR(총체적상환능력비율)의 안정적 정착을 유도해 가계대출에 대한 리스크관리 강화를 지속 지도할 것”이라며 “7월 시행 예정인 개인사업자대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의 조기 정착을 유도해 부동산임대업 등에 대한 쏠림현상을 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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