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경제신문=조정현 기자]한샘은 계약직 전원을 조건 없이 정규직으로 전환해 고용 안정성을 높이고, 하반기 약 200명을 신규 채용하는 등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한샘은 전체 임직원 약 3000여명 중 4%에 해당하는 120여명의 계약직 전원을 8월 1일부로 조건없이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이미 지난해 매출 기준, 상위 100대 기업 평균 계약직 비율인 8.6%에 비해 낮은 수치지만 ‘비정규직 제로화’를 통해 차별 없는 근로환경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샘은 임직원들이 안정적인 근로 환경에서 자신이 가진 역량을 최대한 발휘함으로써 회사와 임직원이 함께 성장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이번 정규직 전환은 별도 자회사 설립 후 자회사로 전환이 아닌 한샘에서 그대로 근무하는 형태로, 단순 고용 안정을 넘어 승진 기회 및 복리후생 등이 모두 기존 정규직과 동일하게 제공된다는 점에서 진정한 ‘양질의 일자리’라고 할 수 있다.

한샘은 2013년 홈인테리어 업계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달성한 후, 지난해 다시 2조원을 넘어섰다. 회사가 성장하면서 신규 채용도 계속해서 늘려 2014년 1800여명이던 임직원이 2016년 2500여명, 2018년 현재 3000명으로 증가했다. 

하반기에도 신규 채용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예상 채용규모는 전체 직군 약 200명 수준으로, 특히 올해부터는 고객과 시장을 잘 아는 현장형 인재를 선발해 경영방침인 ‘고객감동’을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신규 채용 역시 100% 정규직으로만 선발해 고용 안정을 보장한다.

한샘은 양질의 일자리 제공은 물론, 입사 후 다양한 직급별, 직무별 교육 운영을 통해 임직원의 역량 향상도 돕고 있다. 신입사원으로 입사시, 신입입문교육을 시작으로 입사 1년 ‘돌잔치’, 계장과 대리, 과장 진급시 각 직급에 맞는 ‘진급자 교육’을 진행한다. 회사 비전을 이해하고 직급에 맞는 업무 수행 능력 향상을 위해 ‘차세대리더교육’ 과정도 운영한다. 그밖에도 신임팀장 교육, 리더십 교육을 운영하고실무 능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사외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더불어 한샘은 기업문화를 개선해 ‘가고 싶은 회사 머물고 싶은 회사’를 만들고 있다.
한샘은 여성과 엄마가 행복한 회사가 될 수 있도록 모성보호제도를 강화했다. 임신 전기간 6시간 근무와 PC-OFF제 도입, 육아휴직 2년으로 연장, 사내어린이집 운영, 유연근무제 시행 등으로 능력 있는 여성 임직원이 임신 출산 육아로 인해 경력 단절이 되는 일이 없도록 하고 있다. 또한 정시퇴근 독려, 가족 휴가 확대, 연차 소진 장려 등으로 임직원이 ‘워라밸’을 돕고 있다.

이 같은 채용, 육성, 기업문화에 대한 일련의 개선 활동 결과로 퇴사율은 낮아지고 근속연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대비 올 1분기 근속연수는 전직군에서 모두 약 1년 정도 늘었고, 퇴사인원은 약 1/3 수준으로 줄었다.

한샘 이영식 사장은 “한샘인의 경쟁력이 곧 한샘의 경쟁력이다. 회사는 한 번 채용한 인원은 회사 안에서 자신의 역량을 키워가며 성장할 수 있도록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20대 국회 전반기 환경노동위원회 간사 한정애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강서병)은 “한샘의 정규직 전환은 양질의 일자리를 늘려가려는 정부 기조가 대기업에서 중견기업까지 확대되는 매우 긍정적인 신호탄”이라며 “하반기 약 200명의신규 채용하겠다는 것은 청년 구직자에게 단비같은 소식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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