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 자체적으로 구체적인 제보 수집 ... 익명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 개설
△경영실패 사례 △인사정책 변경 2가지 관련 진상 규명 및 책임자 처벌 요구

[금융경제신문= 조정현 기자] 포스코건설의 비리의혹의 끝은 어디인가? 결국 참다못한 직원들이 나섰다. MB 정부와의 관련 비리 등 각종 의혹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포스코건설 직원들이 자체적으로 구체적인 제보를 수집해 경영 및 인사실패와 관련한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기로 했다.

최근 세계일보에 보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 일부 직원들은 익명 커뮤니티 앱인 ‘블라인드’를 개설하고 △경영실패 사례 △인사정책 변경 2가지와 관련한 진상 규명 및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기 위해 구체적인 제보 수집에 나섰다.

이들은 경영실패 사례로 △송도 사옥 건립 △대우엔지니어링 인수 및 합병 △성진지오텍 인수 및 포스코플랜텍과의 합병 △2011년 산토스 씨엠아이 인수 및 매각 △2015년 베트남 법인 비자금 조성 △2016년 송도사옥 부실매각 등을 꼽고 구체적인 사례를 수집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직원들은 경영실패와 인사정책 변경이 서로 연결돼 있다며 “이것은 결국 정권에 연결된 경영자와 아직도 포스코 및 포스코건설에 남아 있는 그 추종자들이 책임져야 할 과오이며 그 피해는 직원에게 간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특히 이들은 포스코건설의 경영 및 인사 실패에 대한 진상 규명과 함께 적절한 시기에 서울 광화문광장 등에서 가면을 쓰고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하는 시위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정민우 전 포스코 대외협력팀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포스코건설 직원들이 드디어 일어났다. 포스코 직원들도 가면 쓰고 광화문 광장에 모여요”라고 관련 사실을 공개하며 “천프로 만프로 지지하고 응원한다. 그리고 정말 미안하다”고 자신의 심경을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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