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H농협생명 나동민 사장 기자간담회

“설계사, GA(보험대리점), TM(텔레마케터) 등 신채널 확대로 수도권 지역에서도 우수한 실적을 내 ‘고객사랑 1등 생명보험사’ 비전을 달성하겠다.”

나동민 NH농협생명 사장<사진>은 지난 1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NH농협생명은 시골지역에서는 우수한 실적을 거두는 반면, 대도시 지역에서는 그렇지 못하다”며 “수도권 및 도시지역에서의 경쟁력을 극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나 사장은 “NH농협생명은 보험료 수입 중 도시의 비중이 40%를 넘지 못하고, 특히 서울은 전체 7%밖에 안된다”며 “대형 생보사는 서울에서의 보험료 수입이 30%의 비중을 차지하고, 중소형사들의 주력시장이 서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도시지역을 집중해야 비전을 달성할 수 있다"며 "대도시 지역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골지역은 지역밀착화 영업을 실시해 지배력이 강한 만큼 주력채널인 방카슈랑스를 통해 유지하되, 수도권 및 대도시 지역은 FC, TM, DM 등의 신채널을 통해 보험료 수입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및 대도시 지역에서는 고객이 직접 찾아오는 인바운드 영업방식으로는 실적증가가 어려워 타 생보사와 마찬가지로 고객을 찾아가는 아웃바운드 영업으로 실적을 높이겠다는 의지다.

현재 NH농협생명은 증권사, GA 등과 MOU를 맺으며 채널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나 사장은 “공제에서 민영보험사로 바뀐 후 달라진 점 중 하나가 GA를 통해 보험을 팔 수 있게 된 것”이라며 “설계사 채널을 확대하기 위해선 많은 교육비와 시간이 필요하지만, GA 설계사들은 이미 교육을 받은 전문가들기 때문에 많은 GA사들과 MOU를 통해 판매채널을 확대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1200명가량을 보유하고 있는 설계사 조직도 1년에 500명 정도씩 점차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그는 “NH농협생명은 이미 전국 5700여개의 지점망이라는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GA 등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면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이어 “NH농협생명이 판매하는 보험상품이 민영보험사의 상품보다 경쟁력이 있다"며 성공 가능성을 자신했다.

상품 경쟁력 역시 NH농협생명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나 사장은 “고객을 위해서는 저렴한 가격과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동일상품, 동일 보장이라는 조건으로 볼 때 NH농협생명의 보험상품은 사업비용이 적어 타 보험사 상품보다 5~20% 정도 가격이 싸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렴한 보험상품으로 업계에 진출해 업계가 자율적으로 보험료를 인하하도록 한다면 보험소비자들에게도 이익을 주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보험사들이 판매하지 않는 상품 판매 또한 장점으로 꼽았다.

그는 “암보험의 경우 생보사들은 비갱신형이 손해가 나기 때문에 판매하지 않는다”며 “암보험을 판매하더라도 3년 지나서 손해율을 감안해 보험료를 올린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NH농협생명은 나중에 손해를 볼 것임을 알면서도 고객이 원하기 때문에 비갱신형을 판매하고 있다”며 “보험사들이 고객에게 배당을 해줘야 하기 때문에 판매하지 않는 유배당 상품도 이같은 이유로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NH농협생명은 고객 중심 문화 구축, 고객서비스 체계 혁신, 선진 자산운용 체계 구축, 전문역략 제고, 선도적 경영관리 인프라 구축 등을 7대 전략 방향 및 과제로 선정, 이를 수행해 비전을 달성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나 사장은 “이같은 장점을 바탕으로 성장을 지속해 2020년까지 연간 총 수입보험료 18조원, 당기순익 1조원 규모의 회사로 성장하겠다”며 “업계를 선도하는 1위 보험사로 우뚝 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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