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DF1·DF5 사업권 3370억 써내
작년 매출의 40% 임대료로 사라져…수익내기 어려울 듯

[금융경제신문=김다운 기자]면세업계의 판도를 바꿀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T1)의 면세점 입찰에서 신세계가 선정됐으나 벌써부터 승자의 저주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관세청은 신세계 DF가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DF1(향수·화장품, 탑승동 전품목)과 DF5(패션·피혁) 총 2개 구역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신계계는 사업을 따내기 위해 1터미널 DF1 사업권에 연간 2762억원의 임대료를 제시했고, DF5 사업권에서도 연간 608억원의 거액을 써냈다. 경쟁자였던 호텔신라가 2202억원, 496억원을 각각 제시한 것과 비교하면 경쟁 탓에 출혈이 너무 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신세계의 연 임대료 입찰액 3370억원은 인천공항 공사가 최저수용액으로 제시한 DF1 1601억원, DF5 406억원의 합보다 64%나 많고 지난해 DF1·DF5 구역의 합산 매출액 8700억원의 40%에 가까운 액수다.

특히 최근 개장한 제2터미널로 인한 매출 감소까지 고려하면 결코 남는 장사가 될 수 없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저작권자 © 금융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