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경제신문=김다운 기자]LG생활건강이 악조건 속에서도 사상 최대의 2분기 및 반기 실적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7% 증가한 3조3118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 늘어난 5509억원, 당기순이익은 10.1% 증가한 3838억원이었다. 이는 지속되는 내수경기 침체와 관광객 증가가 기대에 못 미치는 상황에도 불구 좋은 실적을 내 더 의미가 있다.

LG생활건강은 특히 럭셔리 브랜드를 통해 국내외에서 흔들림 없는 성장을 이어갔다. 2016년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이후 매년 1조원 매출을 달성한 후가 7월 매출 1조원을 일찌감치 돌파했으며 숨, 오휘도 고가라인을 중심으로 성장해 럭셔리 브랜드 입지를 강화했다.

이에 LG생활건강의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2005년 3분기 이후 51분기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 이후 53분기 증가하며 13년 이상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수익증가에 따른 현금유입으로 부채비율은 지난해 6월말 대비 11.2%포인트 개선된 48.4%로 5년 연속 낮아졌다.

2분기 매출도 1조652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1% 신장했다. 영업이익 2673억원, 당기순이익 1874억원을 달성해 전년동기 대비 각각 15.1%, 11.4% 증가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화장품사업이 상반기 매출 1조9011억원, 영업이익 406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7.4%, 24.7% 증가했다. 2분기 매출은 9534억원, 영업이익 194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23.2%, 30.1% 늘었다.

면세점 매출은 후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70% 증가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럭셔리 화장품 매출이 87% 증가함에 따라 해외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36% 성장했다.

반편 생활용품사업은 상반기 매출 7319억원과 영업이익 69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5.2%, 25.4% 감소했다. 2분기 매출은 6.0% 감소한 3372억원, 영업이익은 27.9% 줄어든 273억원으로 집계됐다.

음료사업은 상반기 매출이 3.6% 늘어난 6788억원을, 영업이익이 2.7% 성장한 754억원으로 기록됐다. 2분기 매출 3620억원, 영업이익 45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8%, 1.3% 증가했다.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몬스터에너지가 고성장해 탄산음료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3% 증가했고 조지아, 갈아만든 배, 토레타 등 비탄산음료 매출도 2% 성장했다. 이에 시장점유율은 전년말 대비 0.9%포인트 증가한 30.5%를 기록했다.